병뚜껑을 돌릴 때, 마우스를 오래 쥐고 난 뒤, 아기를 안아 올릴 때. 팔꿈치 바깥쪽이 울리거나 손목 힘줄을 따라 통증이 번집니다. 힘줄이 상한 부위와 신경이 눌리는 지점을 초음파로 짚습니다.
팔꿈치와 손목 통증은 대개 힘줄이 뼈에 붙는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어떤 동작에서 울리는지가 진단의 단서입니다. 손목과 손가락을 쓰는 방식이 팔꿈치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픈 자리만 보지 않습니다.
물건을 쥐거나 병뚜껑을 돌릴 때 팔꿈치 바깥쪽이 울리면 외측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을 의심합니다. 손목을 펴는 힘줄이 팔꿈치 바깥 뼈 돌기에서 미세 손상을 반복해서 입습니다. 안쪽이 아프다면 손목을 굽히는 힘줄 쪽인 내측상과염(medial epicondylitis)입니다. 흔히 바깥쪽을 테니스 엘보, 안쪽을 골프 엘보라고 부릅니다. 쉬면 나아졌다가 같은 동작을 하면 또 아픕니다.
엄지를 벌리거나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꺾을 때 아프면 힘줄을 감싼 건초의 염증을 의심합니다. 손목 안쪽 통로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리는 수근관 증후군은 밤에 손이 저려 잠에서 깨는 양상이 흔합니다. 저림이 엄지·검지·중지에 몰리는지 새끼손가락까지 오는지에 따라 눌리는 위치가 다릅니다. 손을 털면 잠시 나아지는 것도 수근관 증후군에서 자주 보이는 특징입니다.
힘줄 손상과 신경 압박 위치를 확인한 뒤 통증을 조절하고 손과 팔을 쓰는 동작을 다시 익힙니다.
초음파(ultrasound)로 팔꿈치 상과에 붙는 힘줄의 미세 손상과 건초의 부종, 신경이 눌리는 자리를 확인합니다. 석회가 보이거나 관절 자체가 의심되면 X-ray를 함께 촬영합니다.
초음파(ultrasound)로 보면서 힘줄 부착부에 약물을 주입해 급성 통증을 조절합니다.
손은 하루에도 수백 번 무언가를 쥐고 돌리고 듭니다. 그 가운데 어느 동작에서 통증이 먼저 나오는지를 찾는 데서 팔꿈치와 손목 운동을 시작합니다.
손을 쓰는 동작 가운데 어디에서 아픈지는 사람마다 갈립니다. 그것이 힘줄에서 온 통증인지 눌린 신경에서 온 저림인지를 가리는 것이 원장의 진료입니다.
손과 팔꿈치를 쓰는 운동에 앞서 다리부터 시작합니다. 복압 실린더가 작동하는 부하를 찾아 둔 뒤 치료사가 앉은 자세에서 전거근과 중부, 하부 승모근을 쓰는 운동을 지도합니다. 날개뼈가 제자리에서 도는지, 팔을 쓸 때 전완에 힘이 몰리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이 단계에서 확인하는 것은 날개뼈가 받쳐 주는 상태에서 밀고 당기고 쥐고 돌리는 동작이 전완에 힘이 몰리지 않고 나오는지입니다. 키보드를 하루 종일 두드리는 분과 아기를 하루에 수십 번 안는 분은 여기서 확인하는 동작을 각자 하는 일에서 가져옵니다.
병뚜껑을 돌리고 장바구니를 들고 걸레를 짠 다음 날까지 같은 자리가 아프지 않아야 합니다. 며칠을 이어서 해도 그대로인 상태, 그것이 마지막 확인입니다.
손과 팔이 갑자기 마비되듯 움직이지 않거나 감각이 완전히 사라질 때, 손이 심하게 부으면서 색이 변하고 참기 어려운 통증이 올 때는 응급 상황이라 119나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놓치는 일이 운동 중에 생기면 그날 운동을 멈추고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넷째와 다섯째 손가락 저림이 심해지거나 병뚜껑을 딸 때 손목 새끼손가락 쪽이 날카롭게 아픈 경우도 같습니다.
쉬면 통증이 줄어듭니다. 다만 같은 동작을 다시 시작하면 도로 아픕니다. 힘줄이 붙는 지점에 부하가 반복해서 쌓이는 것이 원인이라 손목과 손가락을 쓰는 방식까지 조정해야 합니다.
밤에 손이 저려 잠에서 깨고 엄지·검지·중지에 저림이 몰리면 손목의 수근관 쪽을 먼저 봅니다. 목을 젖히거나 돌릴 때 저림이 심해지면 경추에서 오는 신경 자극을 의심합니다. 두 곳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어 진찰로 구분합니다.
통증의 원인과 움직임을 다루는 영상은 유튜브 치중진담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