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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유합술 후 1년, 왜 다른 곳이 아파올까요

요약

유합술 1년 뒤에 수술 부위가 아닌 위아래 분절이 아파 온다면 인접분절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유합된 분절이 움직이지 못하는 만큼 인접 분절이 일상 동작의 움직임을 더 떠안고, 그 부담이 시간이 지나며 누적됩니다.

유합된 분절은 그대로 두고, 위아래가 대신 떠안던 회전을 흉추와 고관절에 돌려주는 것이 회복의 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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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로본신경외과 장회영 원장입니다.

"허리 수술 받은 지 1년인데, 수술한 데는 괜찮은데 그 위쪽이 아파요. (수술 부위 위쪽을 짚으시며)" "수술 잘 됐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데가 자꾸 불편해져요." "수술이 잘못된 건 아닐까 걱정돼요."

이렇게 호소하시는 분들 중에 인접분절 증후군(adjacent segment syndrome)이 동반된 경우가 있습니다.

인접분절이 무엇인가요

척추 유합술이나 고정술을 받으면 그 분절(segment)은 움직임이 제한됩니다. 움직임이 묶인 만큼 그 위·아래 분절이 일상 동작에서 더 많은 움직임을 떠안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인접한 분절에 부담이 누적될 수 있어요. 이런 양상으로 수술 부위가 아닌 인접 분절에서 새로운 통증이나 디스크 변성, 협착 등이 나타나는 것을 인접분절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건 수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척추 역학 변화에 따라 일부 환자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양상입니다.

인접분절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수술 후 새롭게 발생한 통증이 다음 양상이라면 인접분절 부담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수술 부위 자체가 아니라 그 위쪽 또는 아래쪽 척추 분절에서 통증이 시작됐어요. - 수술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보통 1년 이상) 통증이 점진적으로 나타났어요. -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 더 불편해요. - 수술 부위는 비교적 안정되어 있고, 새 통증 부위가 따로 있어요.

기능적 요인

임상에서 수술 후 인접분절 부담과 함께 자주 관찰되는 패턴들이 있습니다. 이런 패턴들은 직접 원인이라기보다 통증을 오래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함께 자주 관찰되는 패턴들 - 수술 부위가 유합된 만큼 인접 분절이 일상 동작에서 더 많은 움직임을 떠안으며, 그 분절을 안정시키기 위해 척추기립근이 만성적으로 과긴장 상태로 들어가는 양상 - 수술 후 통증과 회복 기간 동안 운동을 회피하면서 둔근군과 복압 실린더의 협응이 떨어지고, 그 부족분을 척추 신전 근육들이 보상으로 떠안는 양상 - 골반·고관절 안정성이 약해진 상태에서 보행 시 골반 흔들림이 발생하고, 그 영향이 인접분절로 누적되는 양상

이런 기능적 요인은 진료실에서 보행, 한 발 서기, 둔근 활성도, 흉요추 가동성, 인접분절 평가 등을 함께 보며 확인합니다.

CareFlow의 회복 프로그램

수술 관련 합병증과 새 구조적 문제가 배제되고 평가에서 기능적 요인이 확인되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합니다.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절대 기준은 아니며, 수술 종류·경과 기간·환자 상태에 따라 단계와 강도가 조절돼요.

1단계. local core setting, IAP Training (복압 훈련) 누운 자세에서 local core setting이 정상적으로 되는 운동 부하에서 장골근 활성화(iliacus activation) 운동을 시작합니다. 활성화 시 다리가 안쪽으로 무너지는 보상 패턴이 보이면, 심부 외회전 안정근 활성화(deep six)를 먼저 적용한 후 다시 장골근 훈련으로 돌아갑니다.

목적은 척추기립근이 보상으로 떠안고 있던 안정성 역할을 복압 실린더가 다시 가져오는 것입니다. 수술 부위에 직접적인 부하가 가지 않는 누운 자세 운동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수술 후 환자분께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2단계. 고관절 외전, 외회전, 신전 훈련 (Clam Shell, G.med 활성화) 대둔근이 떠안아야 할 고관절 신전 역할을 회복하면 척추기립근의 보상 부담이 줄어듭니다. 고관절 안정성이 향상되면 더 높은 부하에서의 IAP training이 가능해집니다. 고관절 안정성 기능이 점진적으로 향상되면 IAP training의 운동 부하도 점진적으로 향상시켜 줍니다.

3단계. 일상 동작으로 통합 복압 실린더와 좌우 고관절 안정성이 회복되면, 앉기·서기·보행에서 인접분절에 가는 부담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도록 통합해 갑니다. 이 단계에서는 수술 종류와 회복 정도에 따라 운동의 종류와 부하를 신중하게 조절합니다.

치료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보조 시술

수술 후 환자에게 시술을 적용할 때는 일반 환자보다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페인 블럭(Scrambler Therapy 계열) 수술 후 잔존 통증이나 만성화된 통증 인지의 재학습이 필요한 경우 보조적으로 활용합니다. 비침습적이어서 수술 후 환자에게도 적용해볼 수 있는 시술입니다. 특히 진통제·약물 의존이 높거나 신경병증성 통증이 동반된 케이스에서 고려됩니다.

수술 부위 자체에 대한 체외충격파나 고주파 적용은 권장되지 않으며, 인공물 위치·수술 경과 기간을 모두 고려하여 전문의가 적용 가능 여부를 판단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수술한 자리에 체외충격파를 받아도 되나요

수술 부위 자체에 체외충격파나 고주파를 적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인공물의 위치와 수술 경과 기간을 함께 확인해야 해서, 적용 가능 여부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판단합니다. 수술 후 잔존 통증이나 신경병증성 통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비침습적인 페인 블럭을 보조적으로 고려하기도 합니다. 어떤 시술이든 수술 후에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판단이 더 신중해집니다.

핀이랑 나사가 들어 있는데 운동을 해도 괜찮을까요

누운 자세에서 시작하는 복압 훈련은 수술 부위에 직접 부하가 가지 않습니다. local core setting이 유지되는 부하에서 장골근 활성화부터 시작하고, 다리가 안쪽으로 무너지는 보상이 보이면 심부 외회전 안정근을 먼저 깨운 다음 돌아옵니다. 이후 고관절 외전과 외회전, 신전 훈련으로 넘어가면서 운동 부하를 올립니다. 시작 시점과 강도는 수술 종류와 경과 기간에 따라 달라지므로 평가를 먼저 받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리가 새로 저린데 이것도 인접분절 때문인가요

인접분절 부담으로도 증상이 생길 수 있지만, 수술 후 새로 나타난 통증은 감염, 인공물 문제, 새 디스크 등 다른 원인도 함께 봐야 합니다. 새로 생긴 다리 저림, 발열, 진행하는 근력 약화가 있으면 자가로 풀기 전에 영상 검사와 평가가 먼저입니다. 근력 약화가 빠르게 진행하거나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예약을 기다리지 마시고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원인이 정리된 다음에 기능적 요인을 다룹니다.

본 게시물은 실제 임상에서 CareFlow 운동 방식을 적용 중인 전문의 선생님들과 기능 회복 운동 전문가의 검수 후 업로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