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기전화 문의
메뉴
← 이전 화면

저자 장회영 · 게시일 · 최종 수정일

여수 허리 수술 후 다리 저림이 그대로라면 무엇부터 확인할까요?

(수술 전 증상과 지금 증상이 같은 양상인지부터 봅니다)

수술은 잘 됐다고 했습니다. 영상에서 신경을 누르던 부위도 정리됐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림은 남았습니다.

몇 달 뒤에는 수술 전 없던 통증까지 새로 생겨, 수술 전보다 무엇이 나아지고 무엇이 새로 생겼는지 스스로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주사를 맞으면 두세 달은 괜찮습니다. 그러다 저림이 다시 올라옵니다. 그럴 때마다 수술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됩니다.

수술 후에 증상이 남았을 때 가장 먼저 볼 것은 수술 전과 지금의 증상이 같은 양상인지입니다.

같은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와 수술 뒤 다른 증상이 생긴 경우는 우선 확인할 원인의 범위가 다릅니다. 따라서 같은 문제인지 다른 문제인지에 따라 검사와 치료의 순서가 달라집니다.

안녕하세요. 여수 바로본신경외과 장회영 원장입니다.

수술 후에도 증상이 남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순서를 정해 놓고 확인합니다.

허리 수술 뒤 남은 다리 저림의 수술 전후 양상을 비교해 확인하는 진료 장면
설명용 일러스트 | 수술 전과 지금의 저림이 같은 양상인지, 새로 생긴 증상이 있는지를 먼저 나누어 확인합니다.
이 페이지 목차

[지체하면 안 되는 신호부터 확인합니다]

수술 후 새로 근력이 떨어졌다면 그 원인부터 먼저 확인합니다. 원인은 하나가 아닙니다.

발목이 들리지 않아 발이 툭 떨어지거나 계단에서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 생겼다면, 그날 의료진에게 알려 진료받아야 합니다.

대소변 조절에 이상이 생기거나 회음부 감각이 둔해져도 즉시 진료받아야 합니다.

수술 전에는 마비가 없었는데 수술 직후 발목 힘이 빠진 환자분을 진료했습니다. 영상에서는 신경을 누르던 디스크가 잘 제거된 상태였습니다.

영상에서 다시 신경을 누르는 원인이 보이지 않아 신경 주변 부종을 포함한 다른 원인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수술 직후 근력 저하는 여러 원인이 가능하므로 빨리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 신호가 없다면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수술 전 증상과 지금 증상이 같은 양상인가요]

수술 전후 증상의 양상이 같은지가 첫 번째 갈림길입니다.

수술 전과 똑같은 저림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수술 전 영상에서 신경을 누르던 구조가 실제 증상의 원인이었는지를 다시 봅니다.

영상에 디스크가 보인다고 해서 그 디스크 때문에 아픈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엉덩이에서 허벅지로 내려가는 통증은 후관절에서 오기도 하고, 천장관절이나 고관절에서 오기도 합니다.

영상 소견과 증상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건너뛰면, 영상에서 보인 신경 압박은 해소됐는데 증상은 그대로 남기도 합니다.

반대로 수술 전에는 없던 양상이 생겼다면 새로운 증상의 원인을 따로 찾습니다.

걸을 때 다리가 저려서 수술했는데 지금은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프다면, 같은 문제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보지 않습니다.

[언제부터 아팠고 언제 다시 심해졌는지가 단서가 됩니다]

시점도 같이 봅니다.

수술 직후부터 저림이 이어진다면 신경 회복 과정도 원인으로 봅니다. 회복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먹먹함과 저림이 몇 달에 걸쳐 조금씩 줄어들 때도 있습니다.

저림이 몇 주에서 몇 달 가라앉아 있다가 다시 올라온다면 수술 부위 주변의 유착을 함께 봅니다.

수술 부위가 아물면서 신경 주변에 흉터 조직과 유착이 생기면 자세와 동작에 따라 증상이 오르내리기도 합니다.

보호대에 의지하는 동안 생긴 몸통 근력 저하도 통증과 기능 저하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수개월에서 몇 년이 지나 다시 아프다면, 어떤 수술을 받으셨는지가 갈림길이 됩니다.

수술 뒤 증상이 이어진 시점과 다시 심해진 시점에 따라 확인 순서가 달라지는 과정을 설명하는 그림
설명용 일러스트 | 수술 직후부터 이어진 증상과 한동안 줄었다가 다시 생긴 증상은 확인 순서가 다릅니다.

[디스크만 떼어낸 경우와 나사로 고정한 경우는 다릅니다]

두 수술은 수술 뒤 확인할 문제가 다릅니다.

디스크 제거술은 튀어나온 디스크를 덜어내는 수술입니다. 필요하면 뼈를 일부 다듬지만, 일반적인 제한적 디스크 제거술은 분절의 안정성을 보존하도록 시행합니다.

수술 뒤에는 경과에 맞춰 관리와 재활을 이어갑니다.

다만 디스크 제거술 뒤에도 따로 확인할 문제가 남습니다. 수술 직후 안정성이 유지되더라도 남은 디스크의 퇴행과 높이 감소가 진행되면 해당 분절에 불안정성이 생기기도 합니다.

같은 분절에서 디스크가 다시 탈출했는지도 별도로 확인합니다. 수술 전과 똑같은 다리 저림이 몇 달 뒤 다시 올라온다면 재발성 디스크 탈출 여부부터 확인합니다.

유합술은 성격이 다릅니다. 나사로 분절을 고정해 움직임을 제한하고 안정화하는 수술입니다. 고정된 분절의 움직임이 줄면 인접 분절과 고관절 등이 움직임과 부하를 더 나눠 맡게 됩니다.

[수술한 곳은 괜찮은데 그 위아래가 아픕니다]

척추관협착증으로 요추 4번과 5번을 유합술로 고정하신 67세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수술 후 6개월쯤부터 허리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앉았다 일어날 때와 자고 일어날 때 특히 심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주사를 맞으면 두세 달 괜찮다가 다시 같은 통증이 올라오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수술 전 증상은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증상은 자세를 바꿀 때 나는 허리 통증입니다. 양상이 다릅니다.

자세를 보니 골반이 뒤로 빠지고 몸통이 뒤로 기울어 있었습니다. 기립근은 과하게 긴장해 있었고, 둔근은 거의 쓰이지 않았습니다.

고정된 분절의 움직임이 줄면 위아래 분절의 움직임과 부하가 늘 수 있습니다. 몸통과 둔근이 부하를 충분히 나누지 못하면 허리와 인접 분절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증상과 영상 소견에 함께 나타나는지 확인해 수술 부위 인접 분절 문제를 판단합니다.

이런 양상만으로 수술이 잘못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수술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 뒤에도 몸통과 고관절이 부하를 나누는 기능을 회복하는 과정은 따로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금 무엇부터 하나요]

이 환자분은 통증이 심해 신경차단술을 먼저 시행했습니다. 통증이 심한 동안에는 기립근 긴장과 몸통 보상이 계속 나타나 운동 부하를 조절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 환자분은 주사만으로는 두세 달 뒤 같은 통증이 반복됐습니다. 통증이 줄어든 기간에는 집도의가 허용한 범위에서 복압과 둔근 기능을 회복하는 재활을 진행합니다.

집도의가 운동을 허용한 뒤에는 환자 상태에 맞춰 local core setting(국소 코어 안정화)과 IAP Training(복압 훈련)부터 시작합니다.

"배에 힘을 주세요"라는 말만 반복하지 않습니다. 몸통을 과도하게 굳히지 않고 복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세와 부하를 조절합니다.

재활 과정에서는 전문가가 수건 높이 등으로 부하를 맞추고, 보상 동작이 나타나면 부하를 낮춥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둔근 기능을 평가하고 훈련합니다. 고관절과 둔근이 움직임과 부하를 나눠야 허리에 집중되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수술 종류에 따라 재활 목표도 다릅니다.

몸통과 둔근 훈련은 허리와 인접 분절에 몰리는 부하를 나누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집도의 확인이 먼저입니다. 수술 후 언제부터 어떤 움직임이 허용되는지, 보호대를 푸는 시점과 허용 범위를 확인한 뒤에 진행합니다.

[같이 보면 좋은 운동 영상]

수술 뒤 운동을 시작해도 된다고 집도의에게 확인받은 분이라면, 아래 영상에서 몸을 과도하게 굳히지 않는 낮은 부하의 복압 훈련 기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지거나 자세가 무너지면 동작을 이어가지 말고 중단하십시오.

10분 투자로 허리 통증 잡기: 따라만 해도 달라지는 복압 훈련 실습. Team CareFlow

[저림이 남아 있으면 재수술해야 하나요?]

저림만으로 재수술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진찰과 영상검사로 신경을 다시 누르는 원인이나 분절 불안정성이 있는지 확인한 뒤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새 근력 저하나 대소변 조절 이상이 생겼다면 다른 원인을 차례로 따질 때가 아니라 바로 진료받아야 합니다.

[주사를 맞고 괜찮은 동안 운동해도 되나요?]

집도의가 허용한 시점과 범위 안에서는 통증이 내려간 기간을 재활에 활용합니다. 다만 주사 뒤 안 아프다는 이유로 바로 운동 강도를 높이지 않습니다.

집도의가 허용한 범위에서 재활 전문가의 평가를 받고 낮은 부하부터 시작합니다.

[다음 진료에 무엇을 적어 가면 되나요?]

수술 전과 지금 증상의 위치와 느낌, 증상이 계속됐는지와 다시 생겼다면 그 시점, 주사 뒤 괜찮았던 기간을 적어 오십시오.

수술명과 수술 날짜를 적고, 이전 영상과 진료기록도 함께 챙기십시오.

수술명과 날짜, 증상 위치와 시점, 주사 반응을 정리해 다음 진료를 준비하는 모습
설명용 일러스트 | 다음 진료에는 수술명·수술 날짜와 함께 증상의 위치, 시작 시점, 주사 뒤 괜찮았던 기간을 적어 오시면 확인 순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닥터 장회영의 한마디]

수술 후에 증상이 남으면 수술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해 보면 수술로 목표한 구조적 문제 외에 다른 원인이 함께 남아 있기도 합니다.

수술은 구조를 다룹니다. 신경 압박을 줄이고, 필요하면 불안정한 분절을 고정합니다. 몸통 근육이 척추에 가해지는 부하를 나눠 받는 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수술 뒤 재활의 영역입니다.

지금 남아 있는 증상이 수술 전과 같은지 다른지, 수술 뒤 언제부터 이어졌고 언제 변했는지, 어떤 수술을 받으셨는지를 적어 진료실에 오시면 됩니다.

무엇부터 확인할지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문헌]

1.

Wang R, Li C, Yi X, et al.

Causes of lower extremity weaknesses after posterior lumbar spine fusion surgery and therapeutic effects of active surgical exploration.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

2020;15:435.

PMID: 32962720. DOI: 10.1186/s13018-020-01948-4.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7510092/

인용 이유: 요추 유합술 뒤 새 근력 저하에는 기구 위치 문제, 혈종, 감압 부족, 신경근 부종처럼 여러 원인이 있어 빠른 평가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뒷받침합니다. 디스크 제거술 환자 전체의 발생률로 확장하지 않았습니다.

2.

Lewik G, Lewik G, Müller LS, et al.

Postoperative Epidural Fibrosis: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 A Review.

Spine Surgery and Related Research.

2024;8(2):133-142.

PMID: 38618214. DOI: 10.22603/ssrr.2023-0106.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1007250/

인용 이유: 척추 수술 뒤 경막외 흉터 조직과 유착이 신경근 주변에 생겨 허리·다리 증상과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을 뒷받침합니다. 유착이 모든 재발 증상의 원인이라고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3.

Lee JC, Choi SW.

Adjacent Segment Pathology after Lumbar Spinal Fusion.

Asian Spine Journal.

2015;9(5):807-817.

PMID: 26435799. DOI: 10.4184/asj.2015.9.5.807.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4591457/

인용 이유: 요추 유합술 뒤 인접 분절의 움직임과 기계적 부하가 늘고 퇴행성 변화나 임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을 뒷받침합니다. 자세나 근육 사용만으로 인접 분절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본 게시물은 실제 임상에서 CareFlow 운동 방식을 적용 중인 전문의 선생님들과 기능회복운동 전문가의 검수 후 업로드됩니다.

바로본 공식 네이버 블로그에서 같은 칼럼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