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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회영 · 게시일 · 최종 수정일

여수 척추전방전위증, 운동하면 더 밀려나나요?

(움직임을 무조건 줄인다고 그 분절이 더 안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전방전위증 2도라고 들었어요. 더 전위될까 봐 무서워서 운동도 못 하겠습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검색해 보면 수술 이야기부터 나옵니다.

뼈가 앞으로 밀렸다는 설명을 읽고 나면 허리를 쓰는 일 자체가 무서워지고, 그래서 걷는 것도 줄이고 하던 운동도 멈추십니다.

미리 답부터 드리면, 운동 자체가 전위를 진행시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기준은 따로 있습니다. 유형과 동적 불안정성, 현재 증상에 따라 특정 동작과 부하는 조절 대상입니다.

겁이 나서 움직임을 모두 줄이면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의 기능도 함께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수 바로본신경외과 장회영 원장입니다.

피할 동작과 시작할 동작, 그리고 관리가 되고 있는지 보는 기준을 차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수 신경외과 진료실에서 척추전방전위증 X-ray와 현재 증상을 함께 확인하는 장면
설명용 일러스트 | 전방전위증에서는 전위 등급만 보지 않고 현재 증상과 신경학적 변화, 동적 불안정성을 함께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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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보다 지금 증상이 어떤지가 먼저입니다]

전위의 정도와 증상은 나란히 가지 않습니다.

증상을 평가하면서 촬영한 X-ray에서 낮은 등급의 전위가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2도인데도 모르고 지내신 분들이 계시고, 절반 이상 전위된 3도 환자에게 증상을 여쭤봐도 허리가 아프지 않다고 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밀린 정도가 그대로 허리 기능의 손상 정도가 되지는 않습니다. 조금 밀렸어도 눌린 신경이 문제가 되어 수술로 가기도 하고, 많이 밀렸어도 일상에 지장이 없기도 합니다.

등급보다 증상이 먼저입니다. 숫자 하나로 운동 범위를 정할 수는 없습니다.

[겁이 나서 안 움직이면 그 분절은 안전해질까요]

전방전위증이 있다고 모든 환자의 분절이 불안정한 것은 아닙니다. 굴곡-신전 영상에서 움직임이 커지거나 자세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면 동적 불안정성을 함께 봅니다.

이때 분절 가까이에서 미세한 움직임 조절에 관여하는 근육이 다열근입니다.

다열근은 천골과 척추의 횡돌기·관절돌기 부근에서 시작해 위쪽 척추의 극돌기로 이어지는 심부 근육입니다. 심부 섬유는 짧은 분절 단위로 붙어 있어 허리의 미세한 움직임 조절에 관여합니다.

척추기립근처럼 비교적 표층에 있는 근육은 큰 움직임과 힘을 만드는 역할이 더 큽니다.

요추 전방전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MRI 연구들에서는 전위 분절의 다열근 단면적 감소가 보고됐으며, 특히 퇴행성 전방전위증에서는 지방 침윤 증가도 관찰됐습니다.

다만 이 연구들은 관찰연구이므로 근육 변화가 전위의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움직임을 모두 줄인다고 다열근 기능이 저절로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중력을 피해서 살 수 없습니다. 하루 종일 누워 있지 않는 한 앉고 서고 걷는 동안 허리는 계속 부하를 받습니다.

움직임을 무조건 줄인다고 그 분절이 더 안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전위 분절과 주변 깊은 근육 및 표층 근육을 설명하는 도해
설명용 일러스트 | 전위 분절 주변에서는 척추 가까이에 붙은 깊은 근육과 큰 움직임을 만드는 표층 근육의 역할을 함께 봅니다.

[피해야 할 것은 운동이 아니라 특정 동작입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먼저 악화를 막습니다.

모든 허리 굽힘을 금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허리를 숙인 채 중량을 들 때 허리 통증이나 다리 증상이 재현된다면, 조절 대상은 그 동작의 범위와 부하입니다.

특히 척추분리증이 동반된 협부형 전방전위증에서 데드리프트 중 통증이 재현되거나 동적 불안정성이 확인됐다면 무거운 중량은 뒤로 미룹니다.

일할 때도 허리를 둥글게 말아 드는 방식부터 바꿉니다. 무릎을 구부리고 고관절과 다리 힘으로 일어나는 편이 낫습니다.

허리를 뒤로 크게 젖힐 때 통증이 재현되는 협부형 전방전위증은 큰 신전 부하도 순서를 뒤로 미룹니다. 복압과 고관절 움직임을 먼저 확인해야 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허용 범위가 달라집니다.

재활에서는 허리에 몰리는 움직임과 부하를 줄이고, 고관절과 다리가 움직임과 부하를 나눠 받게 합니다.

[무엇부터 시작하나요]

통증이 운동을 방해하는 수준이면 약물이나 주사로 먼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주사만으로 분절 기능이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이 줄어든 기간을 재활에 활용합니다.

진료에서 운동 허용 범위를 확인한 뒤에는 낮은 부하의 local core setting(국소 코어 안정화)과 IAP Training(복압 훈련)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바로 누워 무릎을 세운 낮은 부하에서 시작합니다. "배에 힘을 주세요"라는 말만 반복하지 않고, 몸통을 과도하게 굳히지 않은 채 복압을 유지하도록 자세와 부하를 조절합니다.

횡격막·복횡근·골반저근이 만드는 복압과 다열근의 분절 조절은 몸통 안정화에 함께 기여합니다.

몸통을 세게 굳히지 않아도 복압이 유지되고 다열근이 짧은 분절의 움직임 조절에 참여하는 상태를 확인합니다.

[복압 훈련 실습 영상]

아래 영상은 복압 훈련의 시작 부하와 자세가 무너질 때 중단하는 기준을 설명합니다.

전방전위증의 유형과 동적 불안정성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진료에서 운동 허용 범위를 확인한 뒤 따라 하십시오.

10분 투자로 허리 통증 잡기: 따라만 해도 달라지는 복압 훈련 실습. Team CareFlow

다음은 Hip Hinge(허리 대신 고관절을 접는 동작)입니다. 물건을 들거나 앉을 때 허리만 둥글게 말리지 않고 고관절과 무릎이 함께 움직이도록 연습합니다.

무게는 나중입니다. 무거운 중량부터 들면 몸통 겉근육을 강하게 굳혀 버티기 쉽습니다.

전방전위증 재활에서 먼저 확인할 기준은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지지 않으면서 복압과 고관절 움직임이 유지되는지입니다.

[고관절 우세 패턴 실습 영상]

아래 영상은 고관절이 먼저 접히는 패턴을 고관절 우세 스쿼트까지 진행하는 단계에서 무게중심을 찾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허리를 꺾거나 통증을 참으면서 영상의 깊이와 횟수를 그대로 따라 하지 마십시오.

[티칭영상]고관절 우세 패턴 스쿼트, 무게중심부터 단계별로 연습하는 법.

영상은 보조자료입니다. 운동은 진료에서 허용 범위를 확인한 뒤 시작합니다. 영상대로 했을 때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이 심해지거나 다리 힘이 떨어지면 동작을 이어가지 마십시오.

[걷는 거리와 통증 간격으로 확인합니다]

재활 효과를 전위가 줄었는지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치료의 목표가 밀린 뼈를 억지로 제자리로 되돌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료실에서는 영상 변화만 보지 않고 생활 속 기능과 증상 경과를 함께 묻습니다. 예를 들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걷는 거리입니다. 걷는 거리도 기록하십시오. 한 번에 걷는 거리가 줄고 다리 저림이나 힘 빠짐이 심해진다면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걸을 수 있는 거리가 늘고 걸을 때의 통증이 줄었다면 기능과 증상이 개선되는 신호로 봅니다.

둘째는 통증이 돌아오는 간격입니다. 전에는 주사를 맞고 석 달이면 다시 아팠는데 이제 석 달이 지나도 견딜 만하다면 경과가 나아지는 신호 중 하나입니다.

셋째는 통증 조절에 필요한 약의 양과 복용 간격입니다. 이전보다 적은 약으로 더 오래 지낼 수 있다면 경과를 판단하는 자료가 됩니다.

굴곡 신전 X-ray와 걷는 거리 및 통증 간격 기록으로 전방전위증 경과를 확인하는 진료 장면
설명용 일러스트 | 걷는 거리, 통증이 돌아오는 간격, 약 복용량의 변화를 기록하면 경과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럴 때는 멈추고 확인합니다]

다리 힘이 점점 빠지거나 발목을 들어 올리기 어려워지면 운동을 이어가지 마시고 진료부터 받으셔야 합니다. 대소변 조절에 이상이 생기거나 회음부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는 응급입니다.

한 번에 걷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는 변화도 그냥 두지 않습니다. 진찰과 필요 시 MRI 등으로 신경 압박을 확인하고, 동적 불안정성이 의심되면 굴곡-신전 영상을 추가합니다.

[2도 전방전위증이면 운동을 시작해도 되나요?]

2도라는 숫자만으로 운동 가능 여부를 정하지 않습니다. 다리 힘, 한 번에 걷는 거리, 굴곡-신전 영상에서의 움직임과 현재 통증을 확인한 뒤 시작 범위를 정합니다.

근력 저하나 대소변 조절 이상이 있다면 운동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데드리프트와 허리 신전 운동은 평생 하면 안 되나요?]

영구 금지는 아닙니다. 협부 결손이나 동적 불안정성이 있고 통증이 재현되는 동안에는 무거운 중량과 큰 신전 범위를 미루고, 복압과 Hip Hinge가 유지되는 낮은 부하부터 다시 평가합니다.

[걷다가 다리가 저리면 참고 계속 걸어야 하나요?]

저림이 계속 심해지거나 다리 힘이 떨어진다면 참고 걷지 마십시오.

증상이 시작되는 거리와 쉬었을 때 가라앉는 시간을 기록하고, 한 번에 걷는 거리가 줄어드는 추세라면 진료에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닥터 장회영의 한마디]

증상이 있거나 불안정성이 동반된 전방전위증은 경과를 보며 관리해야 합니다.

2도라는 숫자를 듣고 운동을 멈추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움직임을 모두 줄이면 그 분절을 지지하는 근육 기능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숫자가 아니라 그 분절이 움직일 때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걷는 거리와 통증의 간격이 어느 쪽으로 가고 있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피할 동작은 분명히 있습니다.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빼고 나면, 하셔야 할 운동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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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이유: 협부형과 퇴행성 요추 전방전위증에서 다열근 상대 단면적 감소가 관찰됐고, 지방 침윤 증가는 특히 퇴행성군에서 확인됐다는 문장을 뒷받침합니다. 근육 변화가 전위의 원인이라고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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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2187810/

인용 이유: 단일 분절 퇴행성 전방전위증에서 다열근 위축이 비전위 분절보다 전위 분절에서 더 뚜렷했다는 설명을 뒷받침합니다. 협부형 전체의 지방 변성으로 확장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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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8351422/

인용 이유: 전위 등급과 통증·불안정성은 항상 일치하지 않습니다. 증상·신경학적 이상·MRI·굴곡-신전 움직임을 함께 평가해 점진적 운동을 구성해야 한다는 설명을 뒷받침합니다. 모든 환자에게 같은 금지 동작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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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8345381/

인용 이유: 임상적 요추 불안정성 환자에서 깊은 몸통 근육에 초점을 둔 안정화 운동과 일반 근력운동의 효과가 같지 않았다는 설명을 뒷받침합니다. 전방전위증 환자에게 동일한 운동 순서를 처방하는 근거로 확장하지 않았습니다.

본 게시물은 실제 임상에서 CareFlow 운동 방식을 적용 중인 전문의 선생님들과 기능회복운동 전문가의 검수 후 업로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