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 더 저리면 신경이 상한 걸까요?]
더 저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신경이 손상됐다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운동하면서 생긴 저림을 근육통처럼 여기고 참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다리 저림은 허리에서 내려오는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받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리 쪽 신경에 문제가 있어도 저릴 수 있어서, 저린 위치만으로 원인을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진료에서는 어떤 운동을 한 뒤 심해졌는지, 운동을 멈추면 줄어드는지부터 묻습니다. 원래 저리던 곳이 계속 저리면서 다른 곳까지 더해진 것인지도 확인합니다.
다리의 감각과 힘을 살펴보고, 필요하면 영상검사를 합니다.
운동의 무게나 횟수가 많았을 수도 있고, 특정 자세에서 신경이 더 자극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원래 있던 문제가 심해진 것은 아닌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저림이 넓어졌다는 말만 듣고 “운동을 너무 많이 해서 그렇습니다”라고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어떨 때 병원에 가야 할까요?]
운동을 멈췄는데도 저림이 남거나, 쉬어도 점점 심해진다면 진료를 받으십시오. 전에는 괜찮던 걷기나 앉기가 저림 때문에 힘들어졌을 때도 운동 강도만 줄이며 지켜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끝을 들기 어려워 발이 끌린다면, 미루지 말고 당일 진료를 받으십시오. 갑자기 심하게 힘이 빠지거나 빠르게 악화된다면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새로 소변이나 대변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사타구니와 항문 주변의 감각이 둔해졌다면 바로 응급실로 가십시오.
양쪽 다리의 힘이나 감각이 갑자기 크게 떨어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증상은 운동을 쉬면서 기다릴 일이 아닙니다.

[근육을 키우면 저림도 좋아지는 것 아닌가요?]
근력운동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리가 저리다는 이유만으로 하체 근육부터 키우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경이 자극받는 원인과 운동할 때의 증상을 함께 봐야 합니다.
같은 스쿼트라도 얼마나 깊이 앉는지, 무게를 얼마나 드는지, 몇 번 반복하는지에 따라 몸에 걸리는 부담이 달라집니다. 다른 사람에게 괜찮은 운동도 지금 내 상태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운동할 때마다 저림이 더 심해진다면 횟수를 채우는 것보다 운동 방법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고, 할 수 있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할지를 정해야 합니다.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는 힘든 동작부터 하지 마십시오]
본원에서는 저림의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를 하면서, 어떤 자세와 움직임에서 증상이 심해지는지 함께 살펴봅니다.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처음부터 무거운 하체 운동을 시키지는 않습니다.
다리를 움직일 때 몸통을 받쳐주는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누운 자세처럼 부담이 적은 자세에서부터 연습합니다. 이때 살펴보는 것 중 하나가 복압입니다.
복압은 배 안의 압력으로, 몸통을 지지하는 데 쓰입니다.
횡격막·복횡근·다열근·골반저근이 함께 일하는 구조를 복압 실린더라고 부릅니다.
이 기능을 회복하는 운동에서는 “배에 힘을 꽉 주세요”라고 시키기보다, 치료사가 수건이나 웨지로 자세를 받쳐주고 다리를 움직이는 범위를 조절합니다.
저림이 더 심해지지 않으면서 몸통과 다리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입니다. 이후 상태에 맞춰 서서 하는 운동이나 근력운동으로 넘어갑니다.
누구나 같은 운동을 같은 순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걷기도 쉬어야 하나요?]
저림을 심하게 만든 운동을 멈춘다고 해서 하루 종일 누워 지낼 필요는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응급 증상이 없고, 걷는 동안이나 걷고 난 뒤 저림이 더 심해지지 않는다면 짧게 걷는 등 가능한 활동은 이어갈 수 있습니다.
걷기만 해도 저림이 심해진다면 거리를 채우려고 계속 걷지 마십시오. 걷는 시간을 줄이거나 쉬어 보고, 그래도 반복되거나 쉬어도 남는다면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쉬고 나서 괜찮아지면 원래 운동을 해도 될까요?]
저림이 가라앉았다고 바로 같은 무게와 횟수로 돌아가지는 마십시오. 특히 저린 곳이 넓어졌거나 증상이 반복됐다면, 진료를 받고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 주의할 점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시작한 뒤에는 운동을 마친 뒤와 다음 날에도 저림이 더 심해지지 않는지 보셔야 합니다.
운동할 때는 괜찮았어도 나중에 더 저리거나 걷기가 불편해진다면, 같은 양을 반복하지 말고 치료사나 담당 의사에게 알려주십시오.
진료를 받으러 오실 때는 어떤 운동을 했는지, 어디가 더 저렸는지, 멈춘 뒤 얼마나 오래 남았는지를 메모해 오시면 좋습니다. 아팠던 동작을 일부러 다시 해서 확인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닥터 장회영의 한마디]
운동을 쉬면 다리가 더 약해질까 봐, 저려도 참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좋아지려고 시작한 운동을 그만두려니 걱정되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운동 뒤에 더 저리다면 횟수를 채우는 것보다 그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진료를 받으실 때 하던 운동도 함께 말씀해 주십시오.
무엇을 잠시 쉬어야 하고, 어떤 운동부터 다시 할 수 있는지 함께 정하겠습니다.
이상 치료에 대한 진실된 이야기 치중진담, 여수 바로본신경외과 장회영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게시물은 실제 임상에서 CareFlow 운동방식을 적용 중인 전문의 선생님들과 기능회복 운동 전문가의 검수 후 업로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