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충돌증후군. 어깨가 아프고 올리기 힘든 원인에 따라 치료는 달라집니다
팔을 올릴 때 걸리는 어깨 통증은 견봉하 공간이 좁아져 생기지만, 무엇이 그 공간을 좁혔는지에 따라 접근이 갈립니다.
견봉이 갈고리 모양이라 좁아진 경우도 있고, 견갑골이 상방회전과 후경을 만들지 못해 좁아진 경우도 있습니다.
회전근개(rotator cuff) 파열 정도와 견봉 형태를 영상으로 확인한 뒤, 체간과 흉추를 거쳐 견갑골 운동을 회복시킵니다.
안녕하세요. 바로본신경외과 장회영 원장입니다.
"팔을 올리면 어깨가 아파요." "특정 각도에서 걸리는 느낌이 있어요." "어깨를 돌리면 소리가 나요."
이런 증상으로 "어깨충돌증후군(Shoulder Impingement Syndrome)"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깨충돌증후군이라는 진단명만으로는 원인을 알 수 없어요. 어깨 관절에서 무엇이, 어디에서, 왜 충돌하고 있는지를 구분해야 치료 방향이 잡힙니다.
어깨에서 무엇이 충돌하는가
어깨를 올릴 때, 상완골(위팔뼈) 대결절과 견봉(Acromion, 어깨뼈의 지붕 역할을 하는 돌출 부위) 사이의 공간을 견봉하 공간(Subacromial Space)이라고 합니다. 이 공간 안에 회전근개 건(특히 극상근건)과 견봉하 점액낭(Subacromial Bursa,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 주머니)이 위치해요. 팔을 올리는 동작에서 이 공간이 좁아지면, 회전근개 건이나 점액낭이 견봉과 상완골 사이에서 끼이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충돌(Impingement)"이에요.
문제는 왜 이 공간이 좁아지는가입니다. 구조적으로 좁아질 수도 있고, 기능적으로 좁아질 수도 있어요.
충돌이 발생하는 기전별 원인
같은 충돌 증상이라도, 어디에서 문제가 시작되었는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1. 견봉하 공간 자체의 문제 기능적 원인: 팔을 올릴 때, 견갑골(어깨뼈)은 상방회전(위쪽으로 돌기), 후경(뒤로 기울기), 외회전(바깥으로 돌기)을 동시에 수행해야 합니다. 이 견갑골의 움직임이 정상이어야 견봉이 위로 빠지면서 상완골과의 충돌이 방지돼요. 견갑골 운동이 비정상적이면(상방회전 부족, 전경 유지 등), 견봉이 충분히 위로 빠지지 못하고 상완골과 충돌합니다. 같은 팔 올리기 동작인데, 견갑골의 기능 이상으로 충돌이 발생하는 거예요.
구조적 원인: 일부에서는 구조적 요인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견봉의 모양은 사람마다 달라요. Bigliani 분류에 따르면 Type I(편평), Type II(곡선), Type III(갈고리) 형태로 나뉩니다. Type III(갈고리형)는 견봉하 공간을 구조적으로 좁게 만들어요. 견봉 하면에 골극(Bone Spur, 뼈가 자라나온 가시 모양의 돌출)이 형성되거나, 견봉쇄골관절(AC Joint, 어깨뼈와 빗장뼈가 만나는 관절)의 퇴행성 변화(골극, 비대)가 있으면 공간이 위에서 좁아질 수 있습니다.
영상 확인: 단순 X-ray의 견봉 출구 촬영(Outlet Y View), MRI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구조적으로 견봉 형태가 Type III이더라도 견갑골 운동이 정상이고 회전근개 기능이 유지되면 무증상인 경우가 있어요. 반대로 Type I인데도 견갑골 운동이상이 심하면 충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회전근개 문제 회전근개(Rotator Cuff)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과 그 건(힘줄)을 말해요. 팔을 올릴 때, 회전근개는 상완골두(위팔뼈 머리)를 관절와(Glenoid, 어깨뼈의 오목한 부분) 쪽으로 눌러서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기능적 원인: 파열이 없는데도 회전근개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어요. 회전근개 기능이 정상이면, 상완골두가 아래쪽으로 유지되면서 견봉하 공간이 확보됩니다. 회전근개 기능이 저하되면, 상완골두가 위쪽으로 이동하면서 견봉하 공간이 좁아져요. 같은 동작인데 기능 저하에 의해 공간이 좁아지는 겁니다. 부분 파열이 있더라도 견갑골 운동이 정상화되고 잔존 회전근개의 기능이 회복되면 증상이 상당히 개선되는 경우가 있어요.
구조적 원인: 일부에서는 구조적 요인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회전근개 건(특히 극상근건) 자체의 퇴행성 변화나 부분/완전 파열이 있으면, 건의 두께가 변하거나 정상적인 활주가 안 되면서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것은 충돌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충돌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견봉하 거리(Acromiohumeral Distance, 견봉과 상완골 사이 거리)가 5mm 이하로 감소하면 회전근개의 상당한 파열이 의심돼요. 영상 확인: MRI가 가장 정확하며, 초음파도 유용합니다. 완전 파열이나 대파열은 수술적 봉합이 고려됩니다.
3. 견갑골 운동이상 견갑골 운동이상(Scapular Dyskinesis)은 견갑골이 정상적인 패턴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해요. 대부분 기능적 문제입니다. 기능적 원인: 체간 안정성이 부족하면, 견갑대 주변 근육이 안정화를 보상해요. 상부승모근(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근육)과 견갑거근(목에서 견갑골로 이어지는 근육)이 과활성되면 견갑골이 거상(위로 들린) 상태에 고정되고, 정상적인 상방회전이 제한됩니다. 왜 상부승모근과 견갑거근이 과활성되는가? 복압 실린더 기능 저하 → 체간 안정성 부족 → 견갑대 주변 근육이 안정화를 보상적으로 떠안음 → 상부승모근, 견갑거근 과부하 → 견갑골 운동이상 → 충돌 유발 개별 근육을 풀려고 해도, 원인(복압 실린더 기능 저하)이 해결되지 않으면 재발합니다.
4. 체간/흉추 문제 기능적 원인: 복압 실린더 기능이 저하되면 체간 안정성이 부족해지고, 팔을 올리는 동작에서 체간이 안정적인 토대를 제공하지 못해요. 불안정한 토대 위에서 팔을 올리려면, 견갑대 주변 근육이 안정화와 움직임을 동시에 담당하게 됩니다. 이 보상이 누적되면 견갑골 운동이상, 회전근개 기능 저하, 상부승모근 과활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요. 흉추 가동성이 감소하면 견갑골의 정상적인 움직임 범위가 제한됩니다. 흉추가 굴곡 고정(Kyphotic Posture, 등이 굽은 자세) 상태에 있으면, 견갑골의 상방회전이 충분히 일어나지 못하고, 견봉하 충돌 가능성이 높아져요.
구조적 원인과 기능적 원인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견봉이 갈고리형(Type III)인 사람이라도, 회전근개 기능이 좋고 견갑골 운동이 정상이면 충돌 증상이 없을 수 있어요. 반대로, 견봉 형태가 정상(Type I)이라도 견갑골 운동이상이 심하면 충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조적 소견이 있다고 해서 증상의 전부가 그 구조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기능적 원인이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해요.
CareFlow의 접근
어깨충돌증후군 증상이 있을 때 CareFlow의 접근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조적 원인이 의심되면: 영상 검사와 의료적 판단이 우선입니다. 회전근개 파열의 정도, 견봉 형태, 골극 유무, 석회화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해요. 완전 파열이나 심한 구조적 변화가 있는 경우, 수술적 판단이 먼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능적 원인이 동반되어 있다면: 복압 실린더 기능 회복 → 체간 안정성 확보 → 흉추 가동성 확보 → 견갑골 운동이상 해소 → 회전근개 기능 회복 어깨를 직접 치료하기 전에 복압 실린더부터 접근하는 것이 의아할 수 있어요. 그러나 팔을 올리는 동작은 체간이라는 토대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토대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어깨만 치료하면, 보상 패턴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아 재발해요.
자주 묻는 질문
MRI에서 견봉이 갈고리형이라는데 수술해야 하나요?
견봉 형태는 Bigliani 분류로 편평형, 곡선형, 갈고리형으로 나뉩니다. 갈고리형이어도 회전근개 기능이 유지되고 견갑골 운동이 정상이면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편평형인데도 견갑골 운동이상이 심하면 충돌 증상이 나타납니다. 완전 파열이나 심한 구조 변화가 있을 때는 수술적 판단이 먼저 필요할 수 있어, 영상과 진찰 소견을 함께 보고 결정합니다.
어깨가 아픈데 왜 배와 등부터 보나요?
팔을 올리는 동작은 체간이라는 토대 위에서 일어납니다. 복압 실린더 기능이 떨어지면 견갑대 근육이 안정화까지 떠맡게 되고, 상부 승모근과 견갑거근이 과활성되면서 견갑골이 들린 상태로 고정됩니다. 그 상태에서는 상방회전이 제한되어 견봉이 위로 비켜주지 못합니다. 어깨만 치료하면 이 조건이 남아 증상이 다시 올라옵니다.
부분 파열이 있다고 들었는데 운동을 해도 되나요?
부분 파열이 있어도 견갑골 운동이 정상화되고 남아 있는 회전근개 기능이 회복되면 증상이 상당히 개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파열 정도와 견봉하 거리 같은 소견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므로 영상 확인이 먼저입니다. 견봉과 상완골 사이 거리가 5mm 이하로 줄어 있으면 상당한 파열이 의심됩니다. 운동은 진료실 평가에서 정한 범위와 부하 안에서 시작합니다.
본 게시물은 실제 임상에서 CareFlow 운동 방식을 적용 중인 전문의 선생님들과 기능 회복 운동 전문가의 검수 후 업로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