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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회영 · 게시일 · 최종 수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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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진료] 7월에 주사 맞은 어깨가 다시 아픕니다. 다친 적도 없는데 왜 또 아플까요?

(다친 적이 없다면 날마다 하는 동작이 어깨에 조금씩 무리를 쌓아 온 것입니다. 앞으로 말린 어깨로 큰 차의 운전대를 돌리는 동작이 그 무리를 키웁니다)

이 글의 답

어깨를 잡아 주는 힘줄에 염증이 생겨 아픈 것으로 봤습니다. 다친 데 없이 아프다면 일상에서 어깨에 무리를 주는 동작을 많이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큰 차의 운전대를 돌리는 동작도 그중 하나입니다.

오른쪽 어깨가 다시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7월에 같은 어깨에 주사를 맞으셨는데 다시 아픈 지 열흘쯤 됐다고 하셨습니다. 팔을 올리고 내리기가 힘드신지 여쭈었더니 그렇다며 팔을 돌리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아플 만한 일은 특별히 없었고 갑자기 아팠다고 하셨습니다. 일할 때 팔을 많이 쓰시는지 여쭈었더니 운전을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큰 차냐고 여쭈니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어깨를 잡아 주는 힘줄에 염증이 생겨 아픈 것으로 봤습니다. 다친 데 없이 아프다면 일상에서 어깨에 무리를 주는 동작을 많이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큰 차의 운전대를 돌리는 동작도 그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7월처럼 어깨 주사를 맞고 가시도록 했습니다. 다만 같은 동작이 이어지면 통증은 다시 올 수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여수 바로본신경외과 장회영 원장입니다.

[다친 적도 없는데 왜 갑자기 아플까?]

어깨에 무리가 조금씩 쌓이다가 한 번에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넘어지거나 부딪힌 일 없이 아프다면 외상보다 날마다 되풀이하는 동작을 먼저 봅니다.

운전과 무거운 물건 들기,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큰 차 운전도 그렇습니다. 운전대를 돌리느라 팔을 크게 돌리는 동작이 하루에도 여러 번 되풀이됩니다.

버스 운전석에 앉은 짧은 머리의 여성이 몸을 앞으로 조금 기울인 채 오른팔을 어깨 높이로 뻗어 큰 운전대 위쪽을 잡고 돌리는 장면. 왼손은 운전대 아래쪽을 잡고 있고 안전띠를 맸다. 오른쪽 어깨가 옅게 붉게 표시되어 있다. 창밖은 흐린 가로수와 길이다.
설명용 일러스트 | 운전대를 돌리느라 팔을 크게 돌리는 동작이 하루에도 여러 번 되풀이됩니다.

근육과 힘줄은 건강해도 감당할 수 있는 양을 넘는 일을 계속 맡으면 아플 수 있습니다. 부담이 쌓이는 동안에는 잘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아픈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깨를 잡아 주는 힘줄은 어디에 있을까?]

날개뼈에서 시작해 위팔뼈 머리를 감싸며 붙는 네 개의 힘줄, 회전근개입니다. 팔을 올리고 돌리는 동안 위팔뼈 머리가 어깨 관절 안에서 제자리를 지키도록 잡아 줍니다.

팔을 올리고 내리거나 돌릴 때마다 일하는 힘줄이라 그 동작이 되풀이되면 부담도 함께 쌓입니다. 이분이 팔을 올리고 내리기 힘들고 돌릴 때 아팠던 것도 이 힘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봤습니다.

진료실에서 의자에 앉은 원장이 손바닥을 펴 가운데 모니터를 가리키며 설명하는 장면. 모니터에는 앞에서 본 오른쪽 어깨 그림이 있고, 날개뼈에서 시작한 힘줄이 위팔뼈 머리 위를 감싸며 붙는 부분이 옅게 붉게 표시되어 있다. 오른쪽 의자에 앉은 짧은 머리의 여성 환자가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짚고 모니터를 보고 있다.
설명용 일러스트 | 날개뼈에서 시작해 위팔뼈 머리를 감싸며 붙는 네 개의 힘줄, 회전근개입니다.

▶ 같은 어깨 통증이라도 회전근개와 오십견, 어깨 충돌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한 영상입니다

"어깨가 아프면 다 오십견인가요?"(회전근개 vs 동결견 vs 견봉하 충돌, 전혀 다른 세 가지) #여수어깨통증 #여수기능재활치료 #여수오십견 #어깨충돌증후군 #오십견

https://www.youtube.com/watch?v=zW_N-W-R6WU

[자세는 어깨에 어떤 영향을 줄까?]

앉아 계신 모습을 보니 몸이 앞으로 굽고 어깨가 안으로 말려 있었습니다. 이런 자세에서는 어깨를 잡아 주는 주변 근육들의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그 상태로 팔을 올리고 내리면 그때마다 어깨에 무리가 가고, 그 부담이 쌓여 한 번씩 통증이 생긴다고 설명드렸습니다.

팔은 어깨 혼자 드는 것이 아닙니다. 팔이 올라가는 동안 날개뼈도 갈비뼈 위에서 함께 돌아 줘야 합니다.

CareFlow는 몸통이 굽고 어깨가 말린 상태에서 날개뼈가 이 회전을 다 해 주지 못하면 모자란 만큼을 어깨 관절과 힘줄이 떠안는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가슴을 펴고 어깨를 뒤로 당긴 채 버티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게 버티는 동안 목과 어깨 근육은 쉬지 못합니다. 말린 어깨는 결과입니다. 몸통과 날개뼈를 받쳐 주는 근육이 제 일을 하지 못해 생깁니다.

▶ 팔이 올라갈 때 날개뼈가 함께 돌지 못하면 어깨 관절이 그 몫을 떠안는 이유와 어깨 운동의 순서를 설명한 영상입니다

"어깨 통증, 무작정 운동하지 마세요. 반드시 지켜야 할 '순서'가 있습니다."#견갑골 #날개뼈통증 #어깨치료

https://www.youtube.com/watch?v=JdQTFj0osb4

[주사를 또 맞아도 될까?]

오늘은 맞기로 했습니다. 7월에 이어 같은 어깨에 다시 맞는 주사입니다. 힘줄의 염증으로 생긴 통증이라 주사로 통증을 먼저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주사를 맞고 하루나 이틀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드렸습니다.

주사가 하는 일은 지금의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까지입니다. 말린 어깨와 균형이 맞지 않는 주변 근육은 그대로 남습니다.

그래서 어깨에 무리를 주는 동작이 이어지면 통증은 다시 올 수 있습니다. 7월에 주사를 맞은 어깨가 열흘 전부터 다시 아픈 것도 그런 경우로 봤습니다.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결국 어깨 재활운동을 해야 한다고 설명드렸습니다. 2020년 호주 커틴대학교 연구팀은 근골격계 통증 진료지침 44편을 평가해 질이 높은 11편에서 공통 권고 11가지를 추렸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진료에서 신체 활동과 운동을 다루라는 것이었고,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돕는 것도 들어 있었습니다[1].

▶ 주사로 통증을 줄인 기간을 운동하는 시간으로 써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영상입니다

주사를 맞는 이유는 운동할 시간을 벌기 위해섭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czbbvl1xiw

[오늘은 왜 운동을 바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오늘은 주사로 통증부터 가라앉히고 그 뒤에도 통증이 되풀이되는지 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진료에서는 운동을 처방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아프기를 거듭하면 그때는 어깨 운동을 따로 해야 한다고 설명드렸습니다.

힘줄에 염증이 있어 아픈 동안 팔을 올리고 돌리는 운동을 하면 아픈 힘줄을 다시 자극하기 쉽습니다.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생긴다면 그 운동은 그 시점에는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로본신경외과에서도 어깨 재활운동을 하고 있으니 지내 보시고 불편하면 다시 오시라고 안내했습니다.

[어깨 재활운동은 어디서부터 할까?]

어깨 운동이지만 시작은 어깨가 아닙니다. 날개뼈는 갈비뼈 위에 근육의 힘으로 얹혀 있어서 몸통이 흔들리면 날개뼈도 팔을 받쳐 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바로본신경외과 기능재활에서는 몸통을 안에서 받치는 복압 훈련(local core setting, IAP Training)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힘은 일부러 배에 힘을 줘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의식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작동해야 하는 힘입니다.

베개 두 개를 베고 매트에 바로 누운 곰돌이 실장이 두 다리를 들어 허벅지는 세우고 정강이는 바닥과 거의 나란하게 둔 자세. 두 팔은 몸 옆 매트 위에 놓여 있다.
설명용 일러스트 | 바로본신경외과 기능재활에서는 몸통을 안에서 받치는 복압 훈련(local core setting, IAP Training)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누운 자세에서 내게 맞는 부하를 찾아 몸통 모양을 유지하는 복압 훈련 실습입니다

10분 투자로 허리 통증 잡기: 따라만 해도 달라지는 복압 훈련 실습. Team CareFlow

https://www.youtube.com/watch?v=08FAMI2aGZM

몸통이 받쳐 주기 시작하면 날개뼈를 갈비뼈 쪽으로 붙여 주는 전거근을 다룹니다.

팔 무게를 받쳐 부하를 낮춘 상태에서 어깨가 으쓱 올라가지 않는 범위 안에서만 움직입니다. 날개뼈를 억지로 모으거나 끌어내리지는 않습니다.

▶ 팔 무게를 받쳐 부하를 낮추고 날개뼈를 억지로 끌어내리지 않으며 움직이는 전거근 운동 실습입니다

전거근 운동. 제발 날개뼈 억지로 내리지 마세요" 어깨를 살리는 한 끗 차이. Team CareFlow #어깨통증 #어깨운동 #어깨재활 #치중진담 #CareFlow

https://www.youtube.com/watch?v=ZsWsny007LU

회전근개 운동은 가장 나중입니다. 몸통과 날개뼈가 어느 정도 받쳐 주는데도 특정 각도에서 계속 막힐 때 그 각도에서 따로 더합니다.

아픈 곳이 힘줄이라고 힘줄 운동부터 하면 날개뼈가 흔들리는 사이 상부 승모근 같은 다른 근육이 그 일을 대신하기 쉽습니다.

▶ 회전근개 운동을 언제, 어느 각도에서 더하는지 설명한 영상입니다

회전근개 운동, 하긴 합니다. 맨 나중에요 | 회전근개 운동 시기

https://www.youtube.com/watch?v=aRJbtB2Ef6k

속근육 운동은 힘든 운동이 아니라 어려운 운동입니다. 아주 약하게 해야 해서 혼자서는 감을 잡기 어렵습니다.

기능재활에서는 바로본신경외과 치료사가 몸통이 흔들리지 않고 어깨가 먼저 올라가지 않는 부하부터 함께 찾습니다. 부하를 올리는 시점은 Team CareFlow 운동전문가가 함께 봅니다.

[다시 오셔야 할 때와 미루면 안 되는 신호]

주사를 맞고 좋아지면 다음에 아플 때 오시면 됩니다. 좋아진 정도가 부족할 때는 3~4일이나 일주일쯤 지나 다음 주에 다시 오시도록 했습니다. 통증이 되풀이되면 그때는 어깨 재활운동을 하시도록 했습니다.

다음 가운데 하나라도 있으면 그날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어깨나 팔 통증과 함께 가슴이 조이거나 숨이 차고 식은땀이 날 때, 주사를 맞은 어깨가 붉게 붓고 뜨거워지며 열이 나고 통증이 점점 심해질 때,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 어깨 모양이 달라지고 팔을 움직이지 못할 때, 팔다리 힘이 갑자기 빠질 때입니다.

며칠 안에 진료를 받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통증이나 저림이 목에서 팔을 타고 손까지 내려가며 감각이 이상하거나 둔해질 때, 팔 힘이 조금씩 빠질 때, 쉬어도 줄지 않고 밤에 더 아플 때, 열이 나거나 이유 없이 살이 빠질 때, 암을 앓은 적이 있는데 어깨 통증이 새로 시작됐을 때입니다.

[닥터 장회영의 한마디]

다친 적 없이 어깨가 다시 아프다면 날마다 하는 동작이 어깨에 무리를 쌓아 온 것일 수 있습니다.

주사는 그 통증을 가라앉혀 줍니다. 같은 동작을 이어 가야 하는 어깨라면 통증이 줄어든 동안 몸통과 날개뼈가 어깨를 받쳐 주게 만드는 편이 낫습니다.

다시 오시면 주사를 맞은 뒤 팔을 올리고 내릴 때와 돌릴 때 통증이 얼마나 줄었는지부터 여쭤보겠습니다.

본 게시물은 실제 임상에서 CareFlow 운동방식을 적용 중인 전문의 선생님들과 기능회복 운동 전문가의 검수 후 업로드됩니다.

[참고문헌]

1. Lin I, Wiles L, Waller R, Goucke R, Nagree Y, Gibberd M, Straker L, Maher CG, O'Sullivan PPB. What does best practice care for musculoskeletal pain look like? Eleven consistent recommendations from high-quality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systematic review. Br J Sports Med. 2020;54(2):79-86. https://pubmed.ncbi.nlm.nih.gov/30826805/ 인용 이유: 응급실과 일차 진료에서 흔한 근골격계 통증(허리·등·목, 엉덩관절·무릎 골관절염, 어깨)의 진료지침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입니다. 2011년 이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진료지침 44편을 평가해 질이 높은 11편(허리 통증 4편, 골관절염 4편, 목 2편, 어깨 1편)에서 공통 권고 11가지를 추렸습니다. 그 가운데 신체 활동과 운동을 다루라는 권고와 하던 일을 계속하도록 도우라는 권고를 어깨 재활운동을 권한 문단에 참고했습니다. 어깨 진료지침은 한 편뿐이고 다쳐서 생긴 통증은 뺀 연구입니다. 주사와 운동을 직접 비교한 연구가 아니어서 주사의 효과나 이분이 얼마나 나을지는 이 연구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진료 기록에 원래 붙어 있던 문헌입니다.

어깨를 잡아 주는 힘줄의 염증으로 본 판단, 다친 데 없이 아프면 일상에서 어깨에 무리를 주는 동작이 원인이라는 설명, 운전과 무거운 물건 들기, 운동과 큰 차의 운전대를 돌리는 동작에 대한 설명, 몸이 굽고 어깨가 말린 자세에서 주변 근육의 균형이 맞지 않아 부담이 쌓인다는 설명, 주사를 맞고 하루나 이틀이면 좋아질 것이라는 설명, 같은 동작이 이어지면 통증이 다시 올 수 있고 근본 해결은 어깨 재활운동이라는 설명, 다시 올 시점은 바로본신경외과 진료에서 실제로 드린 설명과 판단입니다. 회전근개라는 이름과 해부 설명은 진료의 '어깨를 잡아 주는 힘줄'을 해부학 이름으로 옮겨 적은 것입니다. 팔이 올라갈 때 날개뼈가 함께 돌아야 한다는 설명과 복압 훈련, 전거근 운동을 거쳐 회전근개 운동을 가장 나중에 더하는 순서는 CareFlow 기능재활의 관점이자 바로본신경외과 기능재활에서 쓰는 방식입니다. 그날 바로 병원에 와야 하는 신호와 며칠 안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신호는 이번 진료 기록에는 없고 진료에서 쓰는 일반적인 기준으로 덧붙였습니다. 위 문헌은 근골격계 통증 진료에서 운동을 다루라는 권고를 설명하는 데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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