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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회영 · 게시일 · 최종 수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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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밑창이 한쪽만 닳는데, 골반이 불안정해서 그런 걸까요?

(근육 기능이 약해져 골반이 불안정한 팔자걸음·안짱걸음은 신발이 닳은 곳과 무릎이 향하는 방향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답

신발 밑창은 걸을 때 체중이 많이 실리고 끌리는 곳부터 닳습니다. 그래서 닳은 곳과 무릎이 향하는 방향을 함께 보면 디딜 때 고관절과 골반이 어떤 모양으로 불안정한지, 어느 쪽 다리에서 더 불안정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앞꿈치 바깥쪽 가장자리(새끼발가락 쪽)가 유난히 닳고 무릎과 발끝이 함께 안으로 들어간다면 안짱걸음을 먼저 생각합니다.

신발을 바꿀 때가 돼서 뒤집어 보면 밑창이 고르게 닳아 있지 않습니다. 앞꿈치의 안쪽이나 바깥쪽 가장자리만 유난히 깎여 있거나 뒤축이 안쪽으로 주저앉아 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신발이 서로 다른 곳이 닳아 있기도 합니다. 굽을 갈고 깔창을 바꿔 봐도 몇 달 지나면 같은 곳이 다시 닳습니다. 신발 탓만은 아닙니다.

걷는 뒷모습을 본 가족에게 팔자로 걷는다거나 안짱으로 걷는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오래 걷고 나면 무릎 안쪽이나 엉덩이 옆이 뻐근해집니다.

신발 밑창은 걸을 때 체중이 많이 실리고 끌리는 곳부터 닳습니다. 그래서 닳은 곳과 무릎이 향하는 방향을 함께 보면 디딜 때 고관절과 골반이 어떤 모양으로 불안정한지, 어느 쪽 다리에서 더 불안정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앞꿈치 바깥쪽 가장자리(새끼발가락 쪽)가 유난히 닳고 무릎과 발끝이 함께 안으로 들어간다면 안짱걸음을 먼저 생각합니다. 앞꿈치 안쪽 가장자리(엄지발가락 쪽)가 유난히 닳고 발끝은 바깥을 보는데 무릎은 안을 본다면 팔자걸음을 먼저 생각합니다.

근육 기능이 약해져 생긴 두 걸음은 넙다리뼈 머리가 골반 소켓 가운데 머물도록 고관절 안정성을 잡아 주는 근육이 디딜 때 제때 일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발끝을 의식해서 고치기보다 그 근육이 제때 켜지도록 운동하는 편이 맞습니다. 발끝 방향은 고관절에서 시작된 움직임의 결과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뼈가 휘거나 비틀린 채 자라서 생긴 걸음은 근육 때문인 경우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기능재활운동으로 뼈의 각도는 바뀌지 않아서 통증과 불편이 클 때 구조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신발이 닳은 모양은 단서입니다. 확인은 진찰에서 합니다.

안녕하세요. 여수 바로본신경외과 장회영 원장입니다.

진료실에서 원장이 책상 위에 밑창을 위로 놓은 낡은 운동화 한 켤레를 손바닥으로 가리키며 설명하고 60대 남성 환자가 밑창을 내려다보는 장면
설명용 일러스트 | 오래 신은 신발 한 켤레를 가져오시면 진찰에서 함께 봅니다.

[신발은 어디가 닳는 것이 정상일까?]

뒤꿈치 바깥 뒤쪽이 조금 닳고 앞쪽은 엄지발가락 뿌리 아래 볼록한 곳이 닳는 것은 대부분 정상입니다.

걸을 때 발은 뒤꿈치 바깥쪽 뒤에서 먼저 땅에 닿습니다. 체중은 발바닥을 따라 앞으로 넘어가고 마지막에 발이 엄지발가락으로 땅을 밀고 나갑니다.

양쪽 신발이 이 두 곳에서 비슷하게 닳았다면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앞꿈치의 안쪽이나 바깥쪽 가장자리만 유난히 닳았거나 두 짝이 서로 다르게 닳았을 때 살펴봅니다.

발끝이 향하는 방향이 바뀌면 체중이 실리는 곳도 바뀝니다. 2014년 대만의 라이 연구팀은 걸음에 문제가 없는 5~16세 아이 77명의 발바닥 압력 기록을 모아 발끝 방향과 발바닥에 실리는 힘을 비교했습니다.

걸음에 문제가 없는 아이들도 발끝은 평균 5도쯤 바깥을 향했습니다. 조금 벌어진 발끝은 정상입니다. 그리고 발끝이 바깥으로 더 벌어질수록 발 안쪽과 앞꿈치에 실리는 힘이 커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1].

발끝이 안으로 들어가면 반대로 하중이 바깥쪽으로 옮겨 가고 앞꿈치에서는 바깥쪽 압력이 안쪽보다 컸다는 측정도 있습니다[2]. 그래서 앞꿈치의 어느 쪽 가장자리가 닳았는지 보면 발끝이 어디를 향한 채 걸었는지 보입니다.

발끝이 바깥을 향하면 앞꿈치 안쪽 가장자리(엄지발가락 쪽)가 유난히 닳습니다. 발끝이 안을 향하면 바깥쪽 가장자리(새끼발가락 쪽)가 유난히 닳습니다.

뒤축도 봅니다. 신발 두 짝을 평평한 바닥에 나란히 세워 두고 뒤에서 보면 뒤축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보입니다.

뒤꿈치 바깥 뒤쪽이 닳아 뒤축이 바깥으로 조금 기운 것은 정상 닳음에서도 흔합니다. 뒤축이 안쪽으로 기울어 주저앉았다면 디딜 때 발 안쪽 아치가 눌리면서 발이 안쪽으로 구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발이 이렇게 안쪽으로 무너지는 움직임을 회내(pronation)라고 합니다. 회내는 아래에서 다룰 팔자걸음, 곧 무릎은 안으로 모이는데 발끝은 바깥을 향하는 걸음에서 자주 봅니다.

마지막으로 볼 것은 좌우 차이입니다. 골반이 불안정한 걸음은 대개 좌우가 다릅니다.

두 짝이 다르게 닳았다면 어느 쪽 다리로 디딜 때 골반이 더 불안정한지 짐작하는 단서가 됩니다. 다만 밑창은 신발 바닥의 재질, 자주 걷는 길, 체중, 양쪽 다리 길이 차이에 따라서도 다르게 닳습니다.

[팔자걸음과 안짱걸음, 고관절과 골반에서는 무슨 일이 생길까?]

걷기는 한 발 서기를 수천 번 반복하는 운동입니다. 두 발이 함께 땅에 닿는 시간은 짧고 대부분의 시간은 한 발로 온몸을 받칩니다.

한 발로 디딜 때마다 넙다리뼈(대퇴골) 위쪽의 둥근 머리인 대퇴골두는 골반의 오목한 소켓인 비구 가운데 머물러야 합니다. 대퇴골두가 비구 가운데 머문 채 관절이 움직이는 상태를 관절중심화(centration)라고 합니다.

이 일을 맡는 근육은 두 무리입니다. 하나는 심부외회전안정근입니다.

엉덩이 큰 근육 밑에서 고관절 뒤쪽을 감싸는 이상근, 쌍둥이근, 내폐쇄근, 넙다리네모근 같은 작은 근육들이 대퇴골두가 비구 가운데 머물도록 고관절 안정성을 잡아 줍니다. 다른 하나는 엉덩이 옆쪽의 중둔근입니다.

디딘 다리 쪽 중둔근이 골반을 붙잡아 줘야 반대쪽 골반이 아래로 처지지 않습니다. 그 위 몸통에서는 횡격막, 골반저근, 복횡근, 다열근이 배 안의 압력을 만들어 척추를 안에서 받칩니다.

이 구조를 복압실린더(IAP Cylinder)라고 합니다. 고관절은 이렇게 받쳐진 몸통 아래에서 제대로 움직입니다.

이 근육들은 '엉덩이에 힘을 줘야지' 하고 쓰는 근육이 아닙니다. 발이 땅에 닿기 전에 이미 켜져 있어야 합니다.

이 근육들이 디딜 때 제때 켜지지 않으면 디딘 다리 위에서 허벅지가 안쪽으로 돌면서 몸 가운데로 모입니다.

골반은 반대쪽이 아래로 처지거나 디딘 쪽 엉덩이가 옆으로 빠집니다. 몸은 넘어지지 않으려고 상체를 디딘 쪽으로 기울이고 허벅지 바깥 위쪽의 대퇴근막장근과 허리 옆의 요방형근이 골반을 대신 붙잡습니다.

이런 겉근육의 대타 노동으로 걸음은 이어지지만 저녁이 되면 허벅지 바깥과 옆구리가 당깁니다.

▶ 걷기가 한 발 서기의 반복이라 디딘 쪽 엉덩이 근육이 골반을 붙잡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영상입니다

몸을 망치는 오래 걷기 vs 회복시키는 오래 걷기. #걷기운동 #하루만보 #오래걷기 #허리통증 #고관절안정성 #복압실린더 #여수바로본신경외과 #장회영원장 #치중진담

https://www.youtube.com/watch?v=wEKeTvfPY4I

중둔근이 약하면 골반이 처진다고 흔히 말합니다. 그런데 근력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2015년 미국 켄터키대학교의 폴 연구팀은 건강한 남성 8명의 고관절 외전근(다리를 옆으로 벌리는 근육)으로 가는 신경을 주사로 잠시 차단해 그 힘을 일부러 떨어뜨렸습니다. 힘은 줄었습니다.

그런데 걸을 때 반대쪽 골반이 처지는 정도, 허벅지가 안으로 모이는 정도, 상체가 기우는 정도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3]. 그래서 진찰에서는 근력 숫자보다 디딜 때 골반과 무릎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확인합니다.

고관절 안정성을 잡아 주는 근육이 제때 일하지 못하는 것은 같아도 몸이 그 불안정을 메우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경우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무릎과 발끝이 함께 안으로 들어가는 안짱걸음이고 다른 하나는 발끝은 바깥을 향하는데 무릎은 안을 보는 팔자걸음입니다.

왼쪽은 무릎뼈와 발끝이 함께 안쪽을 향한 안짱걸음, 오른쪽은 무릎뼈는 안쪽인데 발끝은 바깥을 향한 팔자걸음을 앞에서 본 두 다리 비교 그림
설명용 일러스트 | 왼쪽은 무릎과 발끝이 함께 안으로 들어가는 안짱걸음, 오른쪽은 발끝은 바깥을 향하는데 무릎은 안을 보는 팔자걸음입니다.

[무릎과 발끝이 함께 안으로 들어가는 안짱걸음, 신발은 어디가 닳을까?]

앞꿈치 바깥쪽 가장자리(새끼발가락 쪽)가 유난히 닳습니다. 디딜 때 허벅지가 안으로 돌고 정강이와 발도 그대로 따라 돌면 무릎과 발끝이 함께 안을 향합니다.

발끝이 안을 향한 채 땅을 밀고 나가니 체중이 바깥쪽 앞꿈치로 실립니다[2].

오래 걸으면 무릎 안쪽이나 앞쪽이 아프고 엉덩이 옆과 허벅지 바깥이 당기는 분이 많습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나 의자에서 일어설 때 무릎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같은 움직임입니다.

걷는 뒷모습을 보면 디딘 다리 반대쪽 골반이 처지는 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에게 누운 자세에서 고관절을 접는 운동을 시켜 보면 무릎이 안쪽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중이 실리지 않는 자세에서도 고관절 안정성을 잡아 주는 근육이 제 일을 못 한다는 뜻입니다.

[발끝은 바깥을 보는데 무릎은 안을 보는 팔자걸음, 신발은 어디가 닳을까?]

앞꿈치 안쪽 가장자리(엄지발가락 쪽)가 같은 신발의 바깥쪽보다 유난히 더 닳습니다. 몸은 앞으로 나아가는데 발끝은 바깥을 보고 있어서 땅을 밀고 나갈 때 체중이 발 안쪽 앞으로 쏠리기 때문입니다[1].

뒤꿈치 바깥 뒤쪽과 엄지발가락 뿌리 아래는 정상인 신발도 닳는 곳이라 이 두 곳만으로는 가르지 않습니다. 발끝은 바깥을 향한 채 무릎만 안으로 들어가니 발 안쪽 아치가 눌려 뒤축이 안쪽으로 기우는 분이 많습니다.

팔자걸음이라고 하면 다리 전체가 바깥으로 돌아간 걸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근육 기능이 약해 생긴 팔자걸음은 다릅니다. 허벅지는 안쪽으로 도는데 무릎 아래의 정강이와 발은 바깥으로 돕니다.

그래서 발끝은 바깥을 향하고 무릎뼈(슬개골)는 안쪽을 봅니다. 거울 앞에서 발끝을 정면으로 맞추고 서 보면 양쪽 무릎뼈가 서로 마주 보듯 안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이 팔자걸음을 발끝만 안으로 모아 고치려고 하면 무릎으로 부담이 옮겨 갈 수 있습니다.

허벅지는 이미 안으로 돌아가 있는데 발끝까지 안으로 돌리면 다리 전체가 더 안으로 돌고 무릎이 더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정강이와 발이 바깥으로 돌아 맞추던 몫까지 무릎이 떠안는 것이죠.

무릎과 발끝이 함께 바깥을 향하는 팔자걸음도 있습니다. 이때도 근육 쪽 문제로 다리가 바깥으로 돌아간 채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뼈가 비틀려서 그런 건 아닐까?]

대부분은 아닙니다. 걸음이 이상하다는 말을 들으면 뼈가 휘었거나 비틀린 것은 아닌지부터 걱정하는 분이 많습니다.

진료실에서는 뼈 모양 때문에 생긴 팔자걸음·안짱걸음보다 고관절 안정성을 잡아 주는 근육이 제때 일하지 못해 생긴 경우를 훨씬 많이 봅니다. 그래서 뼈 모양을 먼저 의심하지 않습니다.

뼈 모양이 원인인 경우는 넙다리뼈나 정강이뼈가 길이 방향으로 비틀린 채 자란 경우입니다.

넙다리뼈 머리 아래의 잘록한 목이 앞쪽으로 많이 틀어진 대퇴골 전염(femoral anteversion)은 안짱걸음과, 덜 틀어지거나 뒤쪽으로 틀어진 대퇴골 후염(femoral retroversion)은 팔자걸음과 이어지기 쉽습니다.

정강이뼈가 비틀린 경우도 방향에 따라 같은 모습을 만듭니다[4]. 이런 분은 대개 어릴 때부터 줄곧 그렇게 걸어 왔습니다. 엎드려 고관절을 돌려 보면 한쪽 방향으로만 유난히 많이 돌기도 합니다.

아이에게는 흔한 모습이라 아프지 않고 측정값이 나이에 맞는 범위라면 대개 지켜봅니다. 교정 신발이나 보조기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거의 없습니다[4].

어른은 사정이 다릅니다. 다 자란 뼈의 비틀림은 기능재활운동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비틀림 때문에 무릎 앞쪽 통증이나 무릎뼈 불안정, 고관절 통증이 이어지고 운동과 보존 치료로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뼈를 잘라 돌려 맞추는 회전 절골술(derotational osteotomy) 같은 구조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부터 수술할지는 아직 합의된 기준이 없어서 정형외과 전문의가 CT로 각도를 재고 증상과 함께 판단합니다[5].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고관절 안정성을 잡아 주는 근육이 제때 일하도록 하는 기능재활은 무릎과 고관절에 몰리는 부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근육도 뼈 모양도 아닌 신경 때문에 걸음이 바뀌기도 합니다. 어느 날부터 걸음이 바뀌면서 발끝이 바닥에 끌리거나 한쪽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리다면 신경 문제를 먼저 확인합니다.

허리 신경이 눌려도 걸음이 바뀝니다. 힘 빠짐이 빠르게 심해지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졌다면 다음 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발끝을 고쳐 걷기 전에 고관절 안정성을 잡아 주는 근육부터 운동하세요]

근육 기능이 약해 생긴 안짱걸음과 팔자걸음은 발끝 방향은 반대지만 디딜 때 허벅지가 안으로 도는 같은 원리에서 출발합니다. 바로본신경외과에서는 대개 디딜 때 고관절 안정성을 잡아 주는 근육부터 되살립니다.

걸음은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동작이라 걸으면서 생각으로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발끝을 모으거나 벌리고 엉덩이에 힘을 준 채 걸으면 처음 몇 걸음은 달라 보입니다.

그런데 주의가 다른 데로 가는 순간 원래 걸음으로 돌아가고 그동안 허벅지와 허리의 겉근육만 긴장합니다.

오래 걸어서 고치지도 않습니다. 골반이 불안정한 걸음으로 걸음 수를 늘리면 불안정한 걸음을 그만큼 더 연습하게 됩니다.

걸을 때는 디딘 다리 하나가 온몸의 체중을 받지만 누우면 다리 무게만 남습니다. 그래서 운동은 누운 자세에서 고관절을 접을 때 무릎이 안으로 쓰러지는지부터 봅니다.

앞에서 안짱걸음인 분의 무릎이 안쪽으로 쓰러지던 운동이 장골근 활성화입니다. 장골근은 골반 안쪽 벽에서 시작해 넙다리뼈 안쪽 위로 붙는 근육으로 고관절을 접을 때 일합니다.

장골근 활성화는 local core setting, IAP Training(복압 훈련)의 첫 운동으로 많이 씁니다. 복압실린더가 몸통을 받친 채 다리만 따로 움직이는지 보는 운동입니다.

무릎을 세워 눕고 발밑에 받침을 둡니다. 무릎 각도를 바꾸지 않고 고관절만 접어 발을 받침에서 살짝 들어 봅니다. 숨을 참거나 허리가 뜨거나 골반이 따라 돌면 부하가 넘친 것입니다.

받침을 높여 다리 무게를 줄입니다. 무릎이 안쪽으로 쓰러진다면 옆으로 누워 심부외회전안정근 운동을 먼저 하고 장골근 운동으로 돌아옵니다.

베개를 베고 무릎을 세워 누운 곰돌이 실장이 한쪽 발을 무릎 각도 그대로 웨지에서 살짝 들어 올린 장골근 활성화 자세
설명용 일러스트 | 무릎을 세워 눕고 발밑에 받침을 둔 채 무릎 각도를 바꾸지 않고 고관절만 접어 발을 받침에서 살짝 들어 봅니다.

▶ 누운 자세에서 고관절을 접을 때 무릎이 쓰러지지 않는지 보며 부하를 찾는 연습

장골근 운동 기초 실습 가이드 영상.Team Careflow

https://www.youtube.com/watch?v=oEpEWvQwLCs

심부외회전안정근 운동은 옆으로 누워서 합니다. 고관절을 30~60도쯤 접고 다리 사이에 수건을 끼웁니다. 무릎 각도는 그대로 둔 채 두 발은 붙이고 위쪽 무릎만 천장 쪽으로 아주 조금 돌려 봅니다.

몸통은 그대로 있고 다리만 따로 돌면 이 근육이 켜진 것입니다.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리지 않습니다.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이 운동의 전부입니다.

자극이 세게 오는 근육이 아닙니다. 이것이 되면 그 상태에서 무릎을 조개처럼 더 크게 여는 클램쉘 운동으로 엉덩이 옆 중둔근의 뒤쪽 섬유를 훈련합니다.

무릎을 열 때 골반이 뒤로 따라 돌거나 반대쪽 다리로 바닥을 밀어야 올라간다면 부하가 넘친 것입니다. 다리 사이 수건을 높여 부하를 낮추거나 그날은 심부외회전안정근 운동까지만 합니다.

▶ 옆으로 누워 심부외회전안정근을 먼저 켜고 중둔근 뒤쪽 섬유로 넘어가는 순서

엉덩이(중둔근) 근육 제대로 쓰는 법: 심부 안정근 활성화의 중요성Team CareFlow #중둔근운동 #clamshell #치중진담 #CareFlow #재활운동

https://www.youtube.com/watch?v=jbzlxTX_7i0

누운 자세와 옆으로 누운 자세의 운동이 무릎이 쓰러지지 않고 이어지면 단계를 거쳐 선 자세에서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운동으로 넘어갑니다. 어떤 단계를 거칠지와 넘어가는 시점은 진찰과 치료사의 평가를 보고 정합니다.

운동하다 무릎이나 엉덩이가 아파지면 바로 멈추고 더 낮은 단계로 돌아갑니다. 다리가 새로 저리거나 힘이 빠진다면 운동을 멈추고 진료부터 받습니다.

뒤축이 많이 주저앉은 신발은 바꾸는 편이 좋습니다. 깔창은 함께 써도 되는 보조입니다.

발 아치를 아래에서 받쳐 주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고관절이 불안정한 것을 그대로 두고 깔창만 바꾸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비슷합니다.

진료에서는 신경 문제가 없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다음 바로본신경외과 치료사가 걸음과 한 발 서기, 누운 자세 운동에서 고관절과 골반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평가하고 운동을 지도하면서 부하를 조금씩 올립니다.

운동 방법은 Team CareFlow 운동전문가가 치료사와 함께 점검합니다.

디딜 때 고관절 안정성이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임상에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을 예상하고 치료를 진행합니다.

그동안 새로 산 신발의 밑창을 몇 달 간격으로 뒤집어 보면 걸음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닥터 장회영의 한마디]

밑창이 닳은 모양은 걸음의 결과입니다. 뼈 모양을 의심하거나 발끝 방향을 고치기 전에 디딜 때 고관절 안정성이 잡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 진료 때 오래 신은 신발 한 켤레를 가져오시면 진찰에서 함께 봅니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걸었는지, 몇 분쯤 걸으면 무릎이나 엉덩이가 뻐근해지는지도 알려 주시면 운동을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본 게시물은 실제 임상에서 CareFlow 운동방식을 적용 중인 전문의 선생님들과 기능회복 운동 전문가의 검수 후 업로드됩니다.

[참고문헌]

1. Lai YC, Lin HS, Pan HF, Chang WN, Hsu CJ, Renn JH. Impact of foot progression angle on the distribution of plantar pressure in normal children. Clin Biomech (Bristol). 2014;29(2):196-200. https://doi.org/10.1016/j.clinbiomech.2013.11.012 대만 가오슝 보훈병원 정형외과가 걸음에 문제가 없는 5~16세 아이 77명의 발바닥 압력 기록을 되짚어 발끝 방향과 발바닥 부위별 힘을 비교한 연구입니다. 평균 발끝 방향이 바깥 5.03도였다는 결과를 정상 걸음도 발끝이 조금 바깥을 향한다는 문장에, 발끝이 바깥으로 벌어질수록 발 안쪽과 앞꿈치에 실리는 힘이 컸다는 결과를 발끝 방향에 따라 체중이 실리는 곳이 달라진다는 문단과 팔자걸음 신발의 엄지발가락 쪽 닳음 문단에 썼습니다. 상관의 크기가 작아 '경향'으로 썼습니다. 아이의 발바닥 압력을 잰 연구라 신발 밑창이 닳는 모양을 직접 잰 결과는 아닙니다. 밑창이 체중이 실리는 곳을 따라 닳는다는 설명은 진료에서 쓰는 해석입니다.

2. Cao Y, Zhuang H, Zhang X, Guo R, Pang H, Zheng P, Xu H. Impact of foot progression angle on spatiotemporal and plantar loading pattern in intoeing children during gait. Sci Rep. 2024;14(1):14402. https://doi.org/10.1038/s41598-024-65422-5 정강이뼈의 안쪽 비틀림으로 안짱걸음을 하는 5~9세 아이 30명의 발바닥 하중을 잰 연구입니다. 고찰에서 정리한 선행 연구들, 곧 발끝이 바깥을 향하면 하중이 안쪽으로, 안을 향하면 바깥쪽으로 옮겨 가고 안짱걸음에서는 바깥쪽 앞꿈치의 압력이 안쪽보다 컸다는 내용을 안짱걸음 신발의 새끼발가락 쪽 닳음 문단에 썼습니다. 이 연구 자체의 결과는 양쪽 다리마다 달라서 방향의 근거로는 고찰의 선행 연구 정리를 썼습니다.

3. Pohl MB, Kendall KD, Patel C, Wiley JP, Emery C, Ferber R. Experimentally reduced hip-abductor muscle strength and frontal-plane biomechanics during walking. J Athl Train. 2015;50(4):385-391. https://doi.org/10.4085/1062-6050-49.5.07 건강한 남성 8명에게 위둔부신경 차단 주사로 고관절 외전근의 힘을 떨어뜨린 뒤 걸음을 다시 잰 연구입니다. 힘은 줄었지만 반대쪽 골반 처짐, 고관절 내전, 상체 기울기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결과를 근력만으로 골반 처짐을 설명할 수 없다는 문단에 썼습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서 짧은 시간 힘만 떨어뜨린 연구라 오래 아픈 분이나 나이 든 분에게 그대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4. Baird DC, Dickison CG, Spires HI. Lower Extremity Abnormalities in Children. Am Fam Physician. 2025;111(2):125-139. https://pubmed.ncbi.nlm.nih.gov/39964924/ 미국 육군 의료센터 의사들이 1차 진료를 위해 아이의 하지 회전·각 변형을 정리한 종설입니다. 안짱걸음의 원인에 경골 내염전과 대퇴골 전염, 팔자걸음의 원인에 경골 외염전과 대퇴골 후염을 든 내용, 측정값이 정상 범위이고 증상이 없으면 대개 더 검사하거나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 교정 신발·보조기의 근거가 거의 없다는 내용을 「뼈가 비틀려서 그런 건 아닐까?」 절에 썼습니다.

5. Nelitz M. Femoral Derotational Osteotomies. Curr Rev Musculoskelet Med. 2018;11(2):272-279. https://doi.org/10.1007/s12178-018-9483-2 청소년과 성인의 넙다리뼈 회전 절골술을 정리한 종설입니다. 증상이 있는 대퇴골 전염 과다에서 선택하는 치료라는 내용, 대표적인 수술 이유가 슬개골 궤도 이상으로 인한 무릎 앞쪽 통증과 슬개대퇴 불안정이라는 내용, 수술 기준에 아직 합의가 없다는 내용을 「뼈가 비틀려서 그런 건 아닐까?」 절의 수술 문장에 썼습니다. 장기 결과 자료가 부족하다고 저자가 밝혔습니다.

신발 밑창을 단서로 걸음을 읽고 뼈 모양보다 고관절 안정성을 잡아 주는 근육이 제때 일하는지를 먼저 보는 진찰, 누운 자세에서 장골근과 심부외회전안정근부터 운동을 시작하는 방식, 부하가 넘쳤다는 신호를 보고 부하를 낮추는 기준은 바로본신경외과 진료와 기능재활에서 실제로 하는 방식입니다. 위 문헌은 발끝 방향과 체중이 실리는 곳의 관계, 근력과 걸음의 관계, 드물게 뼈가 비틀린 경우의 경과와 수술을 설명하는 데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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