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발로 불편함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들입니다.
평발은 나이에 따라 목표가 달라지는데, 소아는 발달을 돕는 시기이고 성인은 기능 회복이 현실적입니다.
성인은 이미 고착된 골격 구조를 운동이나 인솔로 되돌리기 어렵지만, 통증과 보행 기능은 회복할 수 있어요.
그래서 발만 보지 않고 복압 훈련과 고관절 안정성 회복을 거쳐 하지 정렬을 다시 잡습니다.
"평발은 교정이 되나요?" "인솔을 쓰면 평발이 낫나요?" "어릴 때 고쳐야 한다던데, 저는 이미 늦은 건가요?"
안녕하세요. 바로본신경외과 장회영 원장입니다.
평발로 불편함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들입니다. 오늘은 평발 교정에 대해, 그리고 구조적 교정이 어려운 시기에도 통증과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평발이란 무엇인가
평발, 즉 편평족(pes planus)은 발의 내측 세로 아치(medial longitudinal arch)가 낮아지거나 거의 사라진 상태를 말합니다. 체중을 실었을 때 발 안쪽이 바닥에 많이 닿고, 뒤꿈치가 바깥쪽으로 기울어지는 양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1]
평발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유연성 평발(flexible flatfoot)은 체중을 싣지 않을 때는 아치가 보이다가, 서거나 걸을 때 아치가 낮아지는 형태입니다. 반면 경직성 평발(rigid flatfoot)은 체중을 싣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아치가 잘 형성되지 않는 형태입니다. 뼈나 관절의 구조적 문제, 관절 유착, 신경근육 질환 등이 동반된 경우도 있어 평가가 더 중요합니다.[1]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연성 평발인지, 경직성 평발인지에 따라 접근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소아 평발: 교정이라기보다 발달을 돕는 시기
영유아와 어린 아이들은 발 아치가 낮거나 평발처럼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발바닥 지방 패드가 두껍고, 인대가 상대적으로 유연하며, 발의 뼈와 근육이 아직 발달 중이기 때문이거든요.[2,3]
발 아치는 성장하면서 점진적으로 발달합니다. 걷기와 뛰기, 균형 잡기 같은 활동을 반복하면서 발의 뼈, 인대, 근육이 함께 성숙하고, 이 과정에서 내측 세로 아치가 점차 뚜렷해집니다.[2,3] 그래서 소아 유연성 평발을 볼 때는 "무조건 고쳐야 하는 병"으로 접근하기보다, 먼저 증상과 기능을 확인해야 합니다. 통증이 없고, 잘 걷고 뛰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유연성 평발이라면 관찰이 원칙인 경우가 많습니다.[2,3]
다만 아이가 발 통증을 자주 호소하거나, 오래 걷기 힘들어하거나, 쉽게 피로해하거나, 뛰는 동작에서 또래보다 불편함이 뚜렷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경우에는 전문가 평가 후 운동, 신발 조절, 족부 보조기 같은 보존적 개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유연성 평발 소아에서 족부 보조기가 특히 연장아의 방사선 지표와 통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메타분석도 있습니다.[4] 다만 어린 연령에서는 효과가 명확하지 않고, 족부 보조기가 모든 소아 평발의 자연 경과를 바꾼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2,4]
정리하면, 소아 평발에서 중요한 것은 "몇 살까지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가 아닙니다. 발 아치가 아직 발달 중인 시기에, 통증이나 기능 문제가 있는 유연성 평발을 놓치지 않고 적절하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성인 평발: 구조 교정보다 기능 회복이 현실적입니다
뼈의 성숙이 완료된 이후, 특히 성인의 경우에는 접근이 달라집니다. 이미 고착된 골격 구조나 오랜 시간 지속된 변형을 운동이나 인솔만으로 완전히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경직성 평발이거나, 후경골근 기능 장애, 관절염, 인대 손상, 외상 이후 변형처럼 구조적 문제가 동반된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 아치 구조 자체를 바꾸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1]
그렇다면 성인 평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치 구조 자체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은 어렵더라도, 통증을 줄이고 보행 기능을 회복하며 발·무릎·고관절에 쌓이는 부담을 줄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성인 평발 관리의 핵심은 구조적 "교정"보다 기능적 "회복"에 있습니다. 이때 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무릎, 고관절, 골반을 포함한 하지 전체의 운동사슬을 함께 봐야 합니다.
평발은 발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평발이 단순히 발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발의 아치가 낮아지고 발이 과도하게 회내되면, 그 영향은 발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발이 과도하게 회내되면 뒤꿈치가 바깥쪽으로 기울고, 정강이뼈가 안쪽으로 회전하며, 무릎이 안쪽으로 쏠리는 동적 무릎 외반(dynamic knee valgus) 패턴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5] 반대로 고관절에서 과도한 내전과 내회전이 발생해도 문제가 생깁니다.
발이 지면에 고정된 상태에서 고관절 조절이 무너지면 무릎이 안쪽으로 이동하고, 이 과정에서 발의 과회내가 더 두드러질 수 있거든요.[5] 즉 문제는 한 방향으로만 진행되지 않습니다. 발에서 무릎과 고관절로 올라가는 영향도 있고, 고관절과 골반에서 무릎과 발로 내려오는 영향도 있습니다. 그래서 평발로 인한 통증과 불편함을 볼 때는 발 아치만 볼 것이 아니라, 하지 전체가 체중을 어떻게 받아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성인 유연성 평발에서 고관절 근육과 하지 근육 훈련이 아치 형태, 주상골 하강,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8,9] 또한 발 회내가 있는 대상자에게 고관절 중심 신경근 운동을 단회 적용했을 때, 주상골 하강과 동적 균형의 즉각적 개선이 관찰된 연구도 있습니다.[10]
다만 모든 평발 환자에게 고관절 약화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고관절 운동만으로 모든 평발이 교정된다는 뜻도 아니에요.
중요한 것은 발, 무릎, 고관절, 골반이 하나의 연결된 운동사슬로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인솔의 역할과 한계
인솔, 즉 족부 보조기는 평발을 가진 분들의 통증과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발이 바닥에 닿는 압력 분포를 바꾸고, 과도한 회내를 일부 조절하며, 보행 시 발과 발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6]
하지만 인솔이 평발을 "고치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기대가 과해질 수 있습니다. 성인 평발에서 족부 보조기의 효과를 살펴본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일부 생체역학적 변화는 보고되었지만 전체적인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고 일관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정리합니다.[6]
인솔이 나쁜 도구라는 뜻이 아닙니다. 인솔은 발 수준의 부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무릎과 고관절, 골반의 안정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인솔만 사용하면, 발 위쪽 관절에 남아 있는 비정상적 부하까지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인 평발에서는 인솔을 단독 해결책으로 보기보다, 운동치료와 함께 사용하는 보조 전략으로 보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고관절 안정성이 왜 중요할까요
평발로 인한 통증과 불편함을 줄이는 데 있어서 CareFlow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하지 안정성입니다. 그중에서도 고관절 안정성은 매우 중요한 축입니다. 고관절 외전근, 특히 중둔근과 소둔근은 보행 중 한쪽 다리로 체중을 지지할 때 골반이 반대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이 떨어지면 보행 중 골반이 흔들리고, 무릎이 안쪽으로 무너지며, 발에는 더 많은 회내 방향의 부하가 걸릴 수 있습니다.[5]
고관절 외전근 훈련이 하지 정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측 경골 스트레스 증후군이 있는 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고관절 외전근 훈련이 골반 하강과 동적 무릎 외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11] 슬개대퇴통증 여성 환자에서 보행 착지 패턴 조정과 하지 강화운동을 병행했을 때, 뒤꿈치 외번, 동적 무릎 외반, 골반 하강, 통증이 감소한 연구도 있습니다.[12]
다만 이런 연구들은 모두 평발 환자를 직접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닙니다. 따라서 "고관절 운동이 곧 평발 교정이다"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하지 정렬과 운동사슬 관점에서 보면, 고관절 안정성이 발과 무릎의 부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은 분명히 참고할 만합니다. 또한 유연성 평발 대상 연구에서 발 운동에 중둔근 강화운동을 추가했을 때 내측 세로 아치 지지에 더 도움이 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9] 발 자체의 운동만이 아니라, 고관절과 하지 전체의 안정성을 함께 회복하는 접근이 성인 평발 관리에서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CareFlow에서는 어떻게 접근할까요
CareFlow는 평발로 인한 발, 무릎, 고관절의 불편함을 볼 때 발만 따로 보지 않습니다. 발의 아치, 발목 움직임, 종아리 근육의 긴장, 무릎 정렬, 고관절 안정성, 골반 조절 능력을 함께 평가합니다. 물론 이 글에서 소개한 연구들이 CareFlow의 모든 단계적 프로토콜을 직접 검증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성인 유연성 평발에서 운동치료, 고관절·하지 근육 훈련, 인솔 병행 전략의 필요성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CareFlow에서는 이를 임상적으로 적용해 복압, 골반, 고관절, 하지 정렬 순서로 기능 회복을 유도합니다.[7-10]
첫 단계에서는 발, 발목, 무릎, 고관절의 통증이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치료를 진행합니다. 단단해진 족저 근막, 단축된 비복근과 가자미근, 과긴장된 후경골근, 움직임이 제한된 발목 관절 등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시술, release를 통해 움직임 범위와 편안함을 회복합니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하지 전체가 안정적으로 체중을 받아낼 수 있도록 운동 패턴을 다시 만들어갑니다.
1단계. local core setting과 IAP training
CareFlow 운동은 보통 낮은 부하에서 시작합니다. 평발이 있다고 해서 바로 서서 발 아치 운동부터 강하게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발은 체중을 받는 마지막 지점이기 때문에, 골반과 고관절의 안정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발 운동만 반복하면 보상 패턴이 계속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local core setting과 IAP training, 즉 복압 훈련을 통해 몸통과 골반의 기본 안정성을 회복합니다. 복압 실린더가 척추와 골반을 안에서 받쳐주기 시작하면, 고관절과 하지에 전달되는 부하 분산이 달라집니다. 골반 안정성이 높아지면 보행 중 골반의 흔들림이 줄고, 고관절 외전근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됩니다.
초기에는 hook lying position처럼 누운 자세에서 낮은 부하로 시작합니다. 이 자세에서 local core setting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범위 안에서 장골근 활성화(iliacus activation) 운동을 진행합니다. 목표는 단순히 힘을 많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정상 패턴의 반사적 안정화가 유지되는 범위 안에서, 복압 실린더와 고관절 심부 안정근이 함께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 단계가 회복되면, 이후 체중 지지 자세에서 고관절 외전근이 골반을 안정적으로 잡아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골반이 덜 흔들릴수록 무릎 외반과 발의 과회내 방향 부하도 줄어드는 흐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단계. 고관절 안정성 회복
복압 실린더 기능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고관절 외전근을 직접 훈련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중둔근과 소둔근은 보행 중 한쪽 다리로 서는 순간 골반을 수평에 가깝게 유지하는 핵심 근육입니다. 이 근육들이 제대로 작동해야 체중이 무릎과 발로 전달되는 방향이 안정됩니다.
초기에는 앉은 자세나 옆으로 누운 자세처럼 부하가 낮은 자세에서 시작합니다. 이후 정상 패턴이 유지되면 선 자세, 편측 지지 자세, 보행과 유사한 동작으로 점진적으로 진행합니다.
이 단계의 목표는 단순한 근력 향상이 아닙니다. 보행 중 한쪽 다리로 체중을 지지할 때 골반이 자동으로 안정되고, 무릎이 안쪽으로 무너지지 않으며, 발이 과도하게 회내되지 않는 반사적 패턴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인솔은 필요에 따라 병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솔은 발의 부하를 조절하는 보조 도구이고, 운동은 하지 전체의 조절 능력을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두 접근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될 수 있습니다.
평발, 이런 경우에는 전문의 평가가 먼저입니다
평발의 많은 경우는 기능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지만, 모든 평발이 운동만으로 관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자가 관리보다 전문의 평가가 먼저입니다.
발목이나 발의 통증이 갑자기 심해진 경우, 한쪽 발 아치만 갑자기 무너진 경우, 발이 점점 뻣뻣해지고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 발목 안쪽 통증과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 아이가 걷기나 뛰기를 유난히 힘들어하거나 발 통증을 자주 호소하는 경우, 발 저림, 감각 이상, 이유 없는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특히 성인에서 한쪽 발 아치가 갑자기 무너지거나 발목 안쪽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후경골근 기능 장애 같은 구조적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신호가 있다면 자가 운동이나 인솔 구매보다 전문의 평가를 먼저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아이가 평발인데 지금 교정하지 않으면 늦나요?
영유아와 어린 아이들은 발바닥 지방 패드가 두껍고 인대가 유연해서 아치가 낮아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아치는 걷고 뛰고 균형을 잡는 활동을 반복하면서 차츰 발달합니다. 통증이 없고 잘 걷고 뛰며 일상에 불편함이 없는 유연성 평발이라면 관찰이 원칙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발 통증을 자주 호소하거나 오래 걷기 힘들어하거나 또래보다 뛰는 동작을 불편해한다면 평가를 받아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인솔만 맞추면 되는 것 아닌가요?
인솔은 발이 바닥에 닿는 압력 분포를 바꾸고 과도한 회내를 일부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입니다. 다만 성인 평발에서 족부 보조기의 효과를 본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일부 생체역학적 변화가 보고되었을 뿐, 전체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고 일관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정리합니다. 무릎과 고관절, 골반의 안정성이 부족한 상태라면 인솔만으로 발 위쪽 관절에 남은 부하까지 다루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단독 해결책보다 운동치료와 함께 쓰는 보조 전략으로 보시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한쪽 발 아치만 갑자기 무너졌는데 운동부터 해도 되나요?
그 경우는 자가 운동이나 인솔 구매보다 전문의 평가가 먼저입니다. 성인에서 한쪽 아치가 갑자기 무너지거나 발목 안쪽 통증과 부종이 심해지면 후경골근 기능 장애 같은 구조적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발이 점점 뻣뻣해지고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 발 저림이나 감각 이상, 이유 없는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인을 확인한 뒤에 운동 계획을 세우는 순서가 맞습니다.
본 게시물은 실제 임상에서 CareFlow 운동 방식을 적용 중인 전문의 선생님들과 기능 회복 운동 전문가의 검수 후 업로드됩니다.